최휘영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1일 서울역에서 열린 '수요일은 문화요일, 문화로 놀자!'에서 기타를 연주하고 있다.
최휘영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1일 서울역에서 열린 '수요일은 문화요일, 문화로 놀자!'에서 이같이 말했다.
이날 공연은 국민이 일상에서 문화를 더욱 쉽게 체감할 수 있도록 기존 매월 마지막 수요일에 진행하던 '문화가 있는 날'을 4월 1일부터 매주 수요일로 확대 시행하는 것을 기념하기 위해 열렸다.
검은 선글라스를 낀 최휘영 문체부 장관은 이날 공연에서 갈색 가죽자켓을 입고 몇십년 전에 구매한 깁슨 전자기타를 직접 가져와 무대에 올랐다. 서울역을 찾은 일부 노년 관객은 "주윤발이야? 누구야?"라고 지인에게 물어보기도 했다. 주윤발은 홍콩 르와르 영화의 전성기 시절에 활약했던 저우른파(Zhōu Rùnfā)의 한자식 발음이다.
최휘영 장관은 공연을 마친 뒤 "여러 상황이 좋지 않지만 이럴 때일수록 평상심을 유지하면서 일상속에서 문화를 가까이 했으면 좋겠습니다"라고 말했다. 복수의 관계자에 따르면 최 장관은 바쁜 일정 탓에 연습이 충분하지 않았지만 이번 공연을 위해 직접 기타줄을 바꾸는 등 최선을 다했다는 후문이다.
서울역 기념 공연은 일상의 이동 공간을 문화 현장으로 바꾸는 데 초점을 맞췄다. 박애리와 최재명 등 국악인, 재즈 가수, 밴드, 무용수 등 예술인 50여 명이 '수요일 아리랑'을 주제로 깜짝 공연을 펼쳤다.
최휘영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1일 서울역에서 열린 '수요일은 문화요일, 문화로 놀자!'에서 기타를 연주하고 있다.
한편 문화체육관광부는 1일부터 '문화가 있는 날'을 매주 수요일로 넓혀 시행한다. 2014년 제도 도입 뒤 2023년까지 영화관은 '문화가 있는 날'에 평균 관람객 수가 30%, 매출액은 15% 늘었고 공연장은 관람객 수가 9%, 매출액은 5% 증가했다. 문체부는 매달 한 번으로는 일상 속 문화 향유를 넓히는 데 한계가 있다고 보고 시행 범위를 확장했다.
문체부는 이번 확대를 단순 할인 정책이 아니라 생활밀착형 문화생태계 조성으로 규정했다. 영화와 공연에서 확인된 수요를 바탕으로 국민의 문화 향유 기회를 넓히고 문화소비 기반도 다진다는 구상이다. 농어촌과 산간 등 문화환경 취약지역에서는 맞춤형 프로그램 450여 회를 집중 운영한다.
전국 곳곳에서도 기념행사가 이어졌다. 서울 관악구는 언더그라운드관악에서 문화취약계층을 초청한 '아트버스' 클래식 공연을 열고, 인천 남동구는 인천시립박물관 개관 80주년 행사와 연계한 문화예술 공연을 마련했다. 광주광역시청 로비에서는 '2026 지역예술단체 금빛 로비 음악회'가, 경남 산청군에서는 거리 행진이 열렸다.
온라인 참여 행사도 함께 시작했다. 문체부는 공식 인스타그램에서 이날 하루 '문화요일 인증 이벤트'를 열어 문화 활동을 인증한 참여자 가운데 200명을 추첨해 커피 교환권을 준다. 지난달 18일부터 14일까지는 총상금 1200만 원 규모의 '문화가 있는 날' 영상 공모전도 진행한다.
문체부는 민간의 참여도 넓히기로 했다. '문화가 있는 날' 취지에 맞는 민간기관과 단체는 공식 누리집을 통해 상시 등록할 수 있다. 문체부는 더 많은 기업과 단체가 자발적으로 참여할수록 국민이 체감하는 문화 혜택도 커질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고궁 등 문화유산 현장은 관람 여건을 고려해 5월부터 단계적으로 확대한다. 영화관은 롯데시네마와 메가박스, CGV가 자율적으로 운영하던 할인 혜택을 월 2회로 넓히기로 했다. 준비 기간을 거쳐 5월부터는 매월 두 번째와 마지막 수요일 오후 5시부터 9시 사이 성인은 1만 원, 청소년은 8000원에 영화를 볼 수 있다.
최 장관은 "'문화가 있는 날'의 확대가 국민의 문화적 삶의 질을 한 단계 높이고 문화예술계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모든 국민이 매주 수요일마다 다채로운 문화를 마음껏 즐길 수 있도록 관계 부처, 민간기관과 긴밀히 협력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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