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하와 함께한 여행과 음악…강동 '마티네 콘서트' 첫 무대 성황

생활/문화

이데일리,

2026년 4월 02일, 오후 06:30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강동문화재단이 선보인 ‘마티네 콘서트: 김영하 작가의 여행의 이유, 그리고 음악’이 관객 호응 속에 순조로운 출발을 알렸다.

강동문화재단은 지난 1일 서울 강동아트센터 대극장 한강에서 열린 이번 공연이 성황리에 막을 올렸다고 밝혔다. 음악에 이야기를 더한 토크 콘서트 형식으로 기획된 이번 무대는 평일 오전 공연임에도 불구하고 높은 관심을 모았다.

마티네 콘서트: 김영하 작가의 여행의 이유, 그리고 음악(사진=강동문화재단).
이날 공연에서 소설가 김영하는 특유의 깊이 있는 시선과 입담으로 여행의 순간들을 풀어내며 관객과 소통했다. 음악 칼럼니스트 국지연은 곡에 대한 해설을 더해 공연의 이해도를 높였다. 강동구에서 학창 시절을 보낸 김영하는 “추억이 깃든 공간에서 음악과 이야기를 함께 나눌 수 있어 뜻깊다”며 관객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했다.

첫 무대에서는 이탈리아를 주제로 오페라 ‘잔니 스키키’의 아리아 ‘오, 나의 사랑하는 나의 아버지’를 비롯해 엔니오 모리코네의 ‘시네마 천국’, ‘미션’ 등 친숙한 곡들이 연주됐다. 소프라노 신채림의 밝고 화사한 음색과 오보이스트 박용힐의 청아한 연주가 어우러지며 공연의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객석 점유율은 약 90%에 달했다. 중장년층뿐 아니라 20대 관객의 참여도 눈에 띄었다.

이번 마티네 콘서트는 김영하의 시선으로 유럽을 여행하듯 구성한 클래식 시리즈다. ‘작가의 시선으로 걷고, 음악의 선율로 기억하는 유럽’을 주제로 이탈리아, 독일, 스페인, 프랑스 등 4개국을 차례로 조명한다.

5월 6일 열리는 독일 편은 ‘고독과 사색’을 테마로 슈베르트, 바그너, 슈만의 작품을 바이올린·첼로·피아노 트리오 연주로 선보인다. 9월 9일 스페인·아르헨티나 편에서는 파야와 피아졸라의 음악을 반도네온 앙상블 ‘푸에고 퀸텟’이 들려줄 예정이다. 10월 7일 프랑스 편에서는 드뷔시, 포레, 사티의 작품을 통해 파리의 가을 정취를 담아낸다.

강동아트센터의 대표 클래식 시리즈인 마티네 콘서트는 2022년부터 이어져 온 프로그램이다. 매년 새로운 호스트와 주제로 관객을 만나왔으며, 2024년 바이올리니스트 대니 구, 2025년 피아니스트 오은철에 이어 올해는 소설가 김영하가 진행을 맡아 프로그램의 외연을 확장했다.

최근 3년간 평균 객석 점유율은 80% 이상을 기록했다. 40대 이상 관객층을 중심으로 60대 이상 관람객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으며, 시리즈를 지속적으로 찾는 관객층도 형성되고 있다. 이러한 흐름에 맞춰 올해는 공연장을 대극장으로 옮기고 ‘이야기가 있는 클래식’이라는 콘셉트를 강화했다.

김영호 강동문화재단 대표이사는 “마티네 콘서트는 일상 속에서 자연스럽게 문화예술을 접할 수 있도록 기획된 프로그램”이라며 “앞으로도 다양한 장르가 어우러진 공연으로 관객과의 접점을 넓히고 지역 문화예술의 가치를 확장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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