①방문지 정하고 ②여행 신청하고 ③영수증 챙기면 '끝'

생활/문화

이데일리,

2026년 4월 03일, 오전 06:00

전북 고창 갯벌(사진=한국관광공사)
[이데일리 강경록 여행전문기자] ‘여행가는 봄’ 캠페인이 본격화하면서 ‘실속파’ 여행객의 움직임이 분주해지고 있다. 하지만 이번 캠페인의 성패는 단순히 할인권 한 장을 챙기는 데 있지 않다. 교통과 숙박, 그리고 현지 지출액 환급(캐시백)을 어떻게 전략적으로 엮느냐에 따라 실제 체감하는 절감액이 크게 달라지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이번 캠페인은 아는 만큼 돌려받는 구조”라며, 알뜰 여행을 완성하기 위한 치밀한 ‘5단계 설계’를 제안한다.

첫 단계는 전략적인 ‘목적지 선정’이다. 이번 캠페인은 핵심 혜택이 인구감소지역을 중심으로 설계돼 있기 때문이다. 철도를 이용할 경우 인구감소지역행 자유여행상품을 구매하고 방문을 인증하면 이용 운임의 100% 상당을 할인쿠폰으로 돌려 받을 수 있다. 여기에 ‘지역사랑 휴가지원’ 시범지역인 16개 시군을 방문지로 택하면 여행경비의 50%를 모바일 지역화폐로 환급받을 수 있어 사실상 ‘반값 여행’의 토대가 마련된다. 어디로 가느냐가 곧 혜택의 크기를 결정하는 셈이다.

두 번째 단계는 ‘선(先) 신청, 후(後) 여행’의 원칙을 지키는 것이다. 특히 지역사랑 휴가지원의 경우 단순히 다녀온다고 해서 자동으로 환급되는 것이 아니다. 반드시 출발 전 해당 지자체 홈페이지를 통해 신청 절차를 마쳐야 한다. 또 여행 후 증빙 자료를 제출해 심사를 거쳐야 환급이 확정된다. 개인은 최대 10만 원, 2인 이상 단체는 최대 20만 원까지 혜택을 볼 수 있는 만큼 사전 준비 없는 출발로 아까운 기회를 놓치지 않도록 해야 한다.

숙박 계획을 짤 때는 ‘하루 더 머무는’ 지혜가 필요하다. 올해 숙박 세일 페스타는 장기 체류를 유도하기 위해 ‘연박 할인권’을 신설했다. 1박은 금액에 따라 2만~3만 원 할인에 그치지만, 2박 이상 체류하면 최대 7만 원까지 할인 폭이 커진다. 당일치기나 짧은 1박 2일보다는 2박 3일 이상 체류형 여행을 계획하는 게 가성비에서 훨씬 유리한 구조다. 해당 혜택은 이달 8일부터 30일까지 집중적으로 운영된다.

각기 다른 혜택의 ‘타임라인’을 파악해 분할 공략하는 부지런함도 요구된다. 다음달 26일까지 진행하는 여행상품 할인전은 최대 5만 원까지, 철도는 다음달 말까지 탑승분에 대해 할인한다. 할인 적용 시기와 판매 기간이 각기 달라 한 번에 모든 예약을 끝내려 하기보다 전체 일정표를 펼쳐놓고 각 항목의 오픈 시점에 맞춰 단계적으로 챙기는 편이 낫다.

마지막 단계는 ‘영수증 관리’다. 이번 캠페인은 출발 전 내는 비용뿐만 아니라 현지 소비까지 혜택 범주에 포함된다. 현지 식당, 카페, 관광지 등에서 쓴 모든 지출 내역이 환급 근거가 된다. 여행을 마치고 돌아와 증빙 자료를 꼼꼼히 챙겨 제출해야 비로소 정부가 지원하는 ‘반값 여행’이 완성된다.

한국관광공사 관계자는 “이번 캠페인은 단순한 할인 행사를 넘어 체류형 지역 관광의 가능성을 확인하는 실험”이라며 “소비자가 치밀하게 설계할수록 지역 경제에도 보탬이 되고 여행객의 지갑도 두둑해지는 상생의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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