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운동하면 좋은 걸 누가 모르냐고요'
하주원 연세숲정신건강의학과의원 원장이 몸을 일으키는 것조차 힘든 사람, 하루에 10분밖에 짬이 나지 않는 사람에게도 운동의 가능성을 열어주는 '운동하면 좋은 걸 누가 모르냐고요'를 펴냈다. 저자는 위로보다 사실, 응원보다 전략을 앞세워 지금 가능한 작은 움직임부터 제안한다.
하 원장은 이미 운동할 준비가 된 사람보다, 운동이 왜 이토록 어려운지부터 묻는 사람에게 조언한다. 그는 몸의 신호와 뇌의 작동이 어떻게 맞물리는지 풀어내며, 마음을 바꾸려면 생각보다 몸을 먼저 움직여야 할 때가 많다고 설명한다.
책의 구성도 이런 문제의식에 맞춰 짜였다. 1부에서는 누운 몸, 앉은 몸, 걷는 몸이 서로 다른 감각과 뇌 반응을 만든다고 설명한다. 2부에서는 우울증, 불안장애, 공황장애, ADHD, 중독 같은 상태에 따라 운동 접근이 어떻게 달라져야 하는지 세분해 보여준다.
책에 실린 예시는 상당히 구체적이다. 심한 우울증에는 일단 몸을 일으켜 앉는 것부터 시작하자고 권한다. 공황장애를 다루는 대목에서는 내가 직접 몸을 움직여 심장이 뛰는 경험을 통제해보는 일이 자기통제감을 회복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본다. 저자는 이 과정에서 "몸도 뇌를 통제한다"고 말한다.
3부는 성향과 환경에 맞는 운동 찾기로 넘어간다. 외향형과 내향형, 계획형과 즉흥형, 자극추구형과 위험회피형처럼 기질이 다르면 같은 종목도 접근법이 달라져야 한다고 본다. 시간과 돈이 부족한 경우, 몸이 아픈 경우, 운동신경이 부족한 경우까지 따로 짚는다.
4부는 운동이 관계를 어떻게 바꾸는지 다룬다. 나와 다시 연결되는 시간, 자발적 고독, 몸의 움직임이 만드는 공감과 기억을 함께 살핀다. 대화만으로 풀리지 않던 관계가 함께 달리기를 시작하며 바뀌는 사례도 소개한다.
저자 하주원은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다. 연세대 의대를 졸업한 이후 강북삼성병원에서 전공의와 임상조교수로 일했고, 현재 대한정신건강의학과의사회 홍보이사이자 서울 은평구 연세숲정신건강의학과의원 원장을 맡고 있다.
△ 운동하면 좋은 걸 누가 모르냐고요/ 하주원 지음/ 반비/ 1만85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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