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넬 매장 (사진=김지우 기자)
샤넬은 올해 1월에도 클래식과 보이 샤넬 등 주요 핸드백 라인 가격을 인상했다. 현재 클래식 맥시 핸드백 가격은 2000만원대에 형성돼 있다. 업계 안팎에서는 이번 ‘샤넬 25’ 인상 이후 클래식 라인을 포함한 주요 품목 가격이 추가로 조정될 가능성도 거론한다.
샤넬코리아는 국내에서 처음으로 매출 2조원을 돌파하며 역대 최대 실적을 냈다. 샤넬코리아의 지난해 매출은 2조 130억원, 영업이익은 3360억원이다. 전년보다 각각 9%, 25% 늘어난 수치다. 이처럼 실적 호조 속에 가격을 계속 올리는 것에 대해 ‘브랜드 가치’를 앞세운 고가 정책이 지나치다는 비판이 나온다.
가격 인상 흐름은 샤넬만의 일이 아니다. 주얼리와 시계 브랜드 전반으로 빠르게 번지고 있다. 반클리프 아펠은 지난달 5일 제품 가격을 2~5% 인상했다. 지난 1월 이후 불과 두 달 만의 재인상이다. 대표 제품인 빈티지 알함브라 펜던트(18K 화이트골드·마더오브펄)는 525만원에서 535만원으로 2% 올랐다.
티파니앤코도 지난 2월 주요 제품 가격을 10%대 인상했다. 티파니 노트 링 등 일부 품목은 두 자릿수 인상률을 기록했다. 앞서 1월에는 롤렉스와 에르메스가 국내 판매 가격을 조정하며 고가 정책을 이어갔다.
이달에도 명품 브랜드들의 가격 인상 행렬이 예정돼 있다. 루이비통 주얼리는 오는 7일 가격을 올릴 예정이고, 불가리도 오는 20일 일부 품목 가격 인상을 앞두고 있다.
쇼메 역시 이달 중 가격 조정에 나설 계획이며, 까르띠에도 다음 달 인상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서는 명품 브랜드들이 가격 인상 자체를 수익성 관리 수단이자 희소성 강화 전략으로 활용하고 있다고 본다. 가격을 올려도 수요가 크게 꺾이지 않는다는 판단이 깔려 있다는 의미다. 다만 과거와 달리 가격 인상 빈도가 높아지면서 소비자들의 심리적 저항선도 점차 높아지고 있다. 한때 ‘오늘이 가장 싸다’는 말이 통하던 명품 시장에서 이제는 ‘또 오른다’는 피로감이 더 크게 번지는 분위기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