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철도박물관, ‘시간·열차·문화’ 품는다

생활/문화

이데일리,

2026년 4월 05일, 오전 08:43

[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철도의 시간을 담고 지역의 문화를 품는다. 코레일이 경기 의왕 철도박물관의 새 청사진으로 ‘T Museum’을 선택했다. 낡은 전시시설을 손보는 수준을 넘어, 철도의 역사와 체험, 지역 문화가 한 공간에서 맞물리는 복합문화거점으로 다시 세우겠다는 구상이다.

티 뮤지엄 조감도


한국철도공사(코레일)는 철도박물관 시설개선사업 설계공모 심사 결과 ㈜종합건축사사무소 근정의 ‘T Museum’을 최종 당선작으로 선정했다고 3일 밝혔다. 새 철도박물관은 2030년 개관을 목표로 추진된다.

당선작은 이름 그대로 세 개의 ‘T’를 축으로 설계됐다. 과거와 현재, 미래를 잇는 Time의 역사 공간, 철도차량을 보여주는 Train의 전시 공간, 지역 주민과 관람객이 함께 어우러지는 Tomorrow의 문화 공간이 그것이다. 철도박물관을 단순한 유물 전시장에 머물게 하지 않고, 철도의 기억과 기술, 지역 일상을 함께 담는 공간으로 확장하겠다는 뜻이 담겼다.

심사에서는 부채꼴 형태의 부지를 효율적으로 풀어낸 공간 구성과 왕송호수 앞을 지나는 열차 풍경을 조망 요소로 끌어들인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철도라는 소재의 상징성을 건축 안에 녹여내면서도, 주변 경관과의 연결성을 살렸다는 평가다.

이번 공모에는 모두 15개 업체가 참여했다. 코레일은 사전기술심사와 작품심사를 거쳐 5개 입상작을 선정했고, 이 가운데 최다 득표를 받은 ‘T Museum’을 최종 당선작으로 확정했다. 당선 업체인 근정에는 설계권이 주어지며, 코레일은 이달 중 설계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나머지 4개 입상 업체에는 총 1억 원의 상금이 지급된다.

입상작들은 이달 중 코레일 대전 본사와 철도박물관, 서울역, 오송역, 부산역 등 전국 주요 역사에서 순회 전시된다. 철도박물관의 미래 구상을 국민에게 먼저 공개하는 셈이다.

김태승 코레일 사장은 “대한민국 철도의 기술력과 발전사를 살펴보고 다양한 콘텐츠를 체험할 수 있는 복합문화공간을 조성하겠다”며 “철도의 역사와 문화가 국민과 어우러지는 새로운 철도박물관을 기대해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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