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커피 ‘아아’(아이스 아메리카노)의 변신이다. 한국인들이 가장 많이 즐겨마시는 커피 중 하나인 아이스 아메리카노에 ‘공기층(에어)’이나 ‘크림’을 곁들인 신메뉴가 잇달아 등장하고 있어서다. 비교적 단순 음료였던 아이스 아메리카노가 목 넘김을 고려한 질감과 시각 분야까지 ‘마시는 경험’을 확대하며 새로운 소비 트렌드를 이끌고 있다.
스타벅스 에어로카노(왼쪽부터), 빽다방 에어폼 아메리카노, 컴포즈커피 에어리 아메리카노.
빽다방 관계자는 “최근 아메리카노 중심의 커피 소비에서 나아가 질감과 목넘김 등 마시는 경험 자체를 중시하는 소비자들이 늘어남에 따라 이번 신메뉴를 선보이게 됐다”고 말했다.
컴포즈커피는 지난달 20일 ‘에어리 아메리카노’를 출시했다. 에어리 아메리카노는 폭신한 거품과 공기를 머금어 부드러워진 맛으로, 진한 원두의 풍미는 그대로 느끼면서 목넘김은 가볍게 했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이 같은 흐름은 스타벅스가 선보인 ‘에어로카노’에서 출발했다. 스타벅스 코리아는 계절과 관계없이 아이스커피를 소비하는 ‘얼죽아’(얼어 죽어도 아이스) 문화가 강한 한국 시장의 특수성을 반영해 지난 2월 26일 선보였다. 이 제품은 아메리카노에 공기를 주입하는 ‘에어레이팅’ 기술을 적용해 미세한 거품층을 만든 것이 특징이다. 기존 에스프레소의 묵직함은 유지하면서도 보다 부드럽고 가벼운 목 넘김을 구현했다. 스타벅스가 출시한 아이스 음료 에어로카노는 일주일 만에 100만잔의 판매고를 올렸다. ‘초당 2.6잔’이 팔릴 정도로 인기몰이를 하자 다른 커피 프랜차이즈도 잇따라 비슷한 메뉴를 선보인 것이다.
빽다방 관계자는 “글로벌 커피 시장에서 공기층이나 크림층을 활용해 질감을 강조한 커피 메뉴가 늘어나는 추세”라면서 “별도 장비 도입 없이 기존 매장 커피 머신의 스팀 기능으로 레시피를 개발해 가맹점주의 부담을 최소화했다”고 설명했다.
업계 일각에서는 포화 상태에 이른 커피 시장이 질적으로 향상하는 순기능이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업계 한 관계자는 “공기주입이라는 비교적 간편한 공법을 추가해 인상 폭은 크지 않되 다양한 식감을 소비자들이 음미할 수 있도록 세분화한 메뉴군으로 재편하고 있다”며 “맛과 향이 상향 평준화된 상황에서 이제는 얼마나 새로운 경험을 제공하느냐가 핵심 경쟁력이 되고 있다. 유독 ‘아아’ 선호 현상이 짙었던 국내 커피 시장에서 거품 커피가 대세로 자리잡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