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활절 맞아 전국 교회·성당서 예배…"평화의 길로 나아가야"

생활/문화

이데일리,

2026년 4월 05일, 오전 09:09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부활절을 맞아 5일 전국 성당과 교회에서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을 기념하는 미사와 예배를 봉헌했다.

천주교 서울대교구는 이날 정오 서울 명동대성당에서 교구장 정순택 대주교 주례로 ‘주님 부활 대축일 미사’를 거행했다. 정 대주교는 사전 메시지를 통해 “전쟁과 긴장 속에서 고통받는 이들을 기억하며 기도와 연대로 함께해야 한다”며 “삶의 자리에서 생명을 지키는 선택을 할 때 부활하신 주님과 더욱 깊이 연결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전날에는 부활을 알리는 ‘파스카 성야 미사’도 진행됐다.

4일 광화문광장 옆 도로에서 2026 부활절 퍼레이드가 펼쳐지고 있다(사진=연합뉴스).
개신교계 역시 대규모 연합 예배로 부활의 의미를 되새겼다. 서울 여의도순복음교회에서는 기독교대한하나님의성회, 기독교대한감리회, 대한예수교장로회 등 73개 교단이 참여한 ‘2026 한국교회 부활절 연합예배’가 열렸다. 교단과 교파를 넘어 하나로 모인 이번 예배는 역대 최대 규모로, ‘생명의 부활, 한반도의 평화’를 주제로 진행됐다.

교계 주요 단체들도 일제히 평화와 연대의 메시지를 냈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는 “전쟁이 멈추고 희생된 이들에게 부활의 은총이 임하길 바란다”며 “모든 이가 평온한 일상을 누리고, 피조물 간 존중과 사랑의 연대가 확산되기를 기도한다”고 밝혔다. 이어 “한반도에 다시 평화가 깃들고, 평화협정을 통한 항구적 평화가 이뤄지길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은 사회 통합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고경환 대표회장은 “갈등과 분열이 깊어진 오늘의 현실에서 서로를 이해하기보다 대립이 커지고 있다”며 “교회가 먼저 용서와 화해를 실천하며 사회 통합의 역할을 감당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전날 서울 광화문광장과 세종대로 일대에서는 한국교회총연합(한교총) 주최로 부활절 퍼레이드가 펼쳐졌다. ‘약속의 시작’부터 ‘미래의 약속’까지 4막 14개 장면으로 성경과 한국 교회의 역사를 재구성했으며, 부활을 주제로 한 공연도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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