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무용단이 3일 서울 중구 국립극장에서 신작 ‘귀향’의 주요 장면을 시연했다. (사진=국립무용단)
작품은 어머니와 아들의 서사를 주제로 한국무용의 서정성을 더한 무용극이다. 그간 김 예술감독은 전통과 현대(컨템포러리)의 조화를 이룬 작품을 주로 선보여왔다. 그러나 이번 작품에선 전통적 색채가 두드러진다.
김 예술감독은 “관객과 소통하기 위해 진정성 있는 주제를 작품화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했고, 내 영감의 원천인 엄마와 고향을 주제로 작품을 만들었다”며 “무용수 캐스팅과 무대, 음악 모두 한국적 정서를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3일 서울 중구 국립극장에서 열린 국립무용단 공연 ‘귀향’ 기자간담회에 앞서 출연진이 공연 일부를 시연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날 시연에선 여러 겹의 깊은 감정을 담을 장면을 선보였는데, 그중에서도 가장 시선을 모은 건 바로 무용수의 얼굴이었다. 노모 역의 장현수 무용수는 아들에 대한 그리움 등 복잡한 감정 변화를 눈빛, 표정만으로 깊이있게 표현했다. 장현수는 “자식에 대한 헌신적 사랑을 어떻게 표현할지 많이 고민했다”며 “공연 마지막 날까지 감정이입을 잘해 역할에서 빠져나오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석준은 어머니를 업어 떠나보낸 아들이 일상으로 돌아와 겪는 흔들림을 격정적인 안무로 보여줬다. 그는 “배역을 받았을 때 아내가 ‘불효자니 잘하겠다’고 말하며 웃더라”면서 “많은 사람들이 일하고 결혼하면 정말 소중한 걸 놓치고 산다. 그런 고민을 담아보고 싶었다”고 언급했다.
젊은 시절 어머니 역의 장윤나는 노모 역의 장현수와 합을 맞추며 과거와 현재가 교차하는 순간의 씁쓸함을 표현했다. 장윤나는 “아들을 이해하면서도 안타까운 마음을 나타내려고 했다”고 말했다.
국립무용단 관계자는 “작품 속 ‘귀향’은 단순히 물리적 공간의 차원을 넘어 감정과 기억, 관계의 회귀를 의미한다”며 “남녀노소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가족의 서사를 통해 빠르게 변화하는 사회 속 누구나 마음속에 품고 있는 근원적인 감정을 무대 위에 담아냈다”고 강조했다. ‘귀향’은 23일 개막해 26일까지 공연한다.
국립무용단이 3일 서울 중구 국립극장에서 신작 ‘귀향’의 주요 장면을 시연했다. (사진=국립무용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