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오버씽킹'
미국 임상심리학자 벳시 홈버그가 인생을 망치는 생각들을 차단하고 진짜 나를 깨우는 행동 중심의 해결책을 담아낸 '오버씽킹'을 펴냈다.
홈버그는 과잉사고를 의지나 성격 문제가 아니라 뇌의 사고 회로가 빚는 반복 루프로 보고, 이를 끊는 실천 전략을 제시한다. 그는 지나간 일을 곱씹고 아직 오지 않은 미래를 미리 걱정하는 습관을 개인의 결함으로 보지 않는다.
저자는 이런 악순환이 '기본 모드 네트워크'(DMN)의 자동 작동에서 비롯된다고 설명한다. 생각을 억지로 누르기보다 행동과 환경을 바꿔 흐름을 전환해야 한다는 점이 책의 첫 축이다.
[신간] '오버씽킹'
그는 머릿속 비판적 목소리를 '나 자신'과 곧바로 겹쳐 보지 말라고 말한다. "당신이 곧 당신의 생각은 아니다"라며 "자기비판과 반추가 생존을 위해 설계된 오래된 회로의 산물일 수 있다"고 짚는다.
1부는 내면의 독설가가 어떻게 만들어지고 왜 반복되는지를 해부한다. 소속감, 걱정, 실패 같은 감정이 어떤 방식으로 자기비판을 키우는지 살피고, 생각에 갇힌 뇌의 작동을 일상 언어로 풀어낸다. 학습, 인간관계, 일, 건강, 미래가 모두 이 회로의 영향권에 놓인다는 설명도 이어진다.
2부는 과잉사고를 키우는 조건을 스트레스, 피로, 감정으로 나눠 짚는다. 수면 부족이 DMN을 강화하고, 감정이 폭풍처럼 몰아칠 때 생각의 고리가 더 세진다고 본다. 스트레스 반응을 포착하고 현재 상태를 점검하는 행동 가이드가 실렸다.
[신간] '오버씽킹'
3부는 악순환을 끊는 실천으로 넘어간다. '생각 시간표'를 짜고, 적극적으로 경청하고, 우선순위를 다시 세우는 방식으로 사고의 방향을 틀자고 제안한다. 소셜미디어를 무조건 끊기보다 '디저트'처럼 다루라는 조언이나 자신만의 DMN 스위치 체크리스트를 만들라는 제안은 이 책의 실용성을 드러낸다.
이 책은 배우자와의 이별 뒤 깊은 우울과 자기 비난을 겪으며 생각의 정체를 파고든 저자의 개인사가 바탕에 놓여 있다. 저자 벳시 홈버그는 듀크대에서 심리학 석사와 박사 학위를 받고 하버드대에서 연구했다. 이후 맥킨지앤컴퍼니에서 정신건강 서비스 부문을 이끌며 연구와 현장을 연결해 왔다.
'오버씽킹'은 긍정적으로 생각하라는 식의 얄팍한 처방을 경계한다. 대신 내 머릿속에서 무슨 회로가 돌고 있는지 알아차리고, 작은 행동으로 그 스위치를 바꾸는 길을 제시한다.
△ 오버씽킹/ 벳시 홈버그 지음/ 윤효원 옮김/ 웅진지식하우스/ 1만9000원
[신간] '오버씽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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