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감정 훈련'
'감정 훈련'은 마음챙김, 호기심, 자기인식, 회복탄력성, 공감, 의사소통, 장난기라는 7가지 핵심 역량을 바탕으로 감정을 훈련하는 프로그램을 제시한다. 저자 에밀리 안할트는 불안과 분노, 탈진과 관계 갈등을 성격이 아니라 훈련되지 않은 감정의 문제로 본다.
저자는 감정을 다루는 힘을 '감정 근육'이라는 말로 묶는다. 몸의 근육이 약하면 쉽게 지치고 다치듯, 감정 근육이 약하면 작은 자극에도 크게 흔들리고 같은 갈등이 되풀이된다는 것이다.
책에서 주목하는 대상은 성과를 내는 사람들이다. 능력과 지식이 충분해도 감정을 다루는 힘이 약하면 탈진과 관계 균열, 방어적 태도와 판단 오류를 반복한다고 본다. 안할트는 많은 사람이 몸을 단련하는 법은 배우면서도 감정을 훈련하는 법은 배우지 못했다고 말한다. 성공을 오래 지키는 데 필요한 것도 결국 감정의 체력이라고 주장한다.
첫 단계는 마음챙김과 호기심이다. 불편한 감정을 외면하지 않고 함께 머무는 힘, 방어보다 질문을 선택하는 태도가 여기서 출발한다. 저자는 "감정을 훈련하려면 시간이 필요하다"고 쓴다. 당장 해결하려는 조급함에서 벗어나 불안과 불편을 견디는 연습이 먼저라는 뜻이다.
세 번째와 네 번째 단계는 자기인식과 회복탄력성이다. 자기인식은 감정과 생각, 행동 패턴을 읽고 의도에 따라 선택하는 힘이다. 회복탄력성도 단순히 원래 상태로 돌아가는 능력이 아니라 실패와 좌절을 통과한 뒤 이전과 다른 자리로 나아가는 힘이다.
다섯 번째와 여섯 번째 단계는 타인과 만나는 방식에 가깝다. 공감은 상대의 기분을 머리로 아는 데 그치지 않고 실제로 느끼고 반응하는 태도로 정의된다. 의사소통 역시 독심술을 기대하지 말고 자신의 욕구를 이해해 정확히 요청하는 훈련으로 풀어낸다. 관계를 지키는 길이 침묵이 아니라 진실한 표현이라는 점을 밀어 올린다.
마지막 단계인 장난기는 이 책의 결을 바꿔 놓는 요소다. 안할트는 놀이가 '마치'의 감각을 만들고, 현실의 위험을 전부 감수하지 않은 채 새로운 시도를 연습하게 한다고 본다. 완벽을 내려놓고 자유롭게 리허설하는 힘이 창의성과 유연성의 바탕이 된다는 설명이다.
저자는 이런 7단계를 추상적 조언으로만 두지 않는다. 불편한 대화를 피하지 않기, 필요할 때 "아니요"라고 말하기, 자신의 실수에 변명 없이 사과하기 같은 작은 실천을 '감정 팔굽혀펴기'로 제시한다. 한 번의 통찰로 사람이 바뀌는 것이 아니라 반복 훈련으로 단단해진다는 점을 끝까지 밀어붙인다.
에밀리 안할트는 임상심리학자이자 조직 심리 컨설턴트다. 세계 최초의 감정 피트니스 짐 '코아' 공동 설립자이기도 하다. 구글, 세일즈포스, NBC유니버설, 나스닥, TEDx, NBA 등과 협업하며 리더와 조직의 감정 역량을 다뤄 왔다.
△ 감정 훈련/ 에밀리 안할트 지음/ 이은경 옮김/ 시공사/ 2만2000원
[신간] '감정 훈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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