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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한국문화관광연구원이 발표한 ‘관광레저소비지출 경제동향’에 따르면 1월 외국인 관광레저소비지수는 167.9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5.7% 증가한 수치지만, 전월(192.4) 대비로는 12.7% 급락했다. 방한 외래객 수가 전월 대비 5.8% 줄어든 것과 비교하면 지출 규모의 하락 폭이 훨씬 가파르다.
업종별로는 환율 영향이 반영된 면세점(+75.6% YoY)과 여행업(+44.6% YoY)이 전년 대비 성장을 주도했다. 반면 계절적 요인으로 인해 온천장(-51.3%)과 운동경기관람(-46.5%) 등 체험형 항목의 지출은 전월 대비 크게 위축됐다. 고환율에 따른 쇼핑 위주의 소비 구조가 심화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내국인 시장은 경기 둔화와 물가 상승의 직격탄을 맞았다.
레저 소비의 양극화도 뚜렷하다. 겨울철 수요가 집중된 스키장(+39.6% MoM)과 콘도미니엄(+19.7% MoM) 지출은 늘어난 반면, 대표적인 고비용 레저인 실외 골프장(-60.1% MoM) 소비는 급감했다. 소비자들이 불필요한 지출을 줄이고 목적이 명확한 활동에만 지갑을 여는 ‘실속형 소비’ 경향이 강해진 결과다.
세부 지표에서는 외국인의 성인용 자전거 지출이 전월 대비 111.4% 폭증하며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이는 일반적인 관광 상품 소비가 줄어드는 가운데 특정 마니아층의 장비 구매나 프리미엄 쇼핑 수요가 이례적으로 집중된 것으로 분석된다.
관광업계 전문가들은 현재의 성장 지표가 기저효과와 환율에 기댄 측면이 크다고 지적한다. 연구원 관계자는 “외국인 소비 지수가 전월 대비 급격히 꺾인 것은 인바운드 시장의 지속 가능성에 의문을 던지는 대목”이라며 “내국인의 실질 소비 침체를 극복하고 외국인의 비수기 지출을 유도할 수 있는 고부가가치 콘텐츠 발굴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