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브앤 레이스’ 알찬 기록 세우고 한국 떠나는 벤츠코리아 사장 “아직 3개월이나 남았고 할 일도 많다”

생활/문화

OSEN,

2026년 4월 06일, 오후 06:00

[OSEN=부산, 강희수 기자] 메르세데스-벤츠 사회공헌위원회가 2017년부터 시작한 사회공헌 활동 ‘기브앤 레이스’가 해를 거듭할수록 그 가치가 빛나고 있다.

지난 5일 부산 광안리 일대에서 열린 ‘제13회 메르세데스-벤츠 기브앤 레이스(GIVE ‘N RACE)’는 그 어느 때보다 열기가 뜨거웠다. 참가비 5만 원을 내야하는 데도 불구하고 15분 만에 선착순으로 제한된 2만 명을 다 채워버렸다. 

기부금 조성도 역대급이었다.

10억 2000만 원이 넘는 금액이 순식간에 모금됐다. 참가 인원이 한정됐는데도 기부금이 늘어난 이유는 ‘스페셜 기부’ 프로그램을 도입했기 때문이다. 기본 참가비 5만 원 외에 자발적으로 추가 기부를 할 수 있도록 한 프로그램이다. ‘기부 문화 확산’ 행사의 취지가 한층 탄탄해졌다.

‘메르세데스-벤츠 기브앤 레이스’로 조성된 기부금 전액은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아동, 청소년을 위한 아동보호전문기관 및 문화시설 조성과 스포츠 유망주 장학사업 지원 등에 사용된다.

메르세데스 벤츠 코리아는 이번 행사의 분위기를 현장에서 커버할 수 있도록 동행 취재단도 꾸렸는데, 메르세데스-벤츠 사회공헌위원회 마티아스 바이틀 의장(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 대표이사)은 별도로 동행 취재단과 간담회를 열어 행사의 취지를 설명했다. 

마티아스 바이틀 의장은 “메르세데스 벤츠 코리아의 CEO로 활동하면서 소중한 시간이 많았지만 특히 사회공헌 활동을 하면서 느낀 감동적인 순간도 많았다. 이번 기브앤 레이스도 행사 그 자체도 훌륭하지만 그 이후에 일어나는 일들이 더 감격스럽다. 이 행사로 조성된 기부금으로 도움이 필요한 아동들에게 도움의 손길을 줄 수 있다는 기쁨은 더욱 소중하다. 메르세데스 벤츠의 기업활동이자 비즈니스는 결국 ‘기업 시민’으로서의 역할과 연동돼 함께 발전할 수밖에 없다고 생각한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기업 시민’은 기업을 사회 구성원의 일원으로 인식하는 개념이다. 각 개인이 소속 사회에 다양한 방식으로 기여하듯이 기업도 사회에 가치를 되돌려줘야 한다는 철학이다.

기자 간담회에 동석한 이상국 메르세데스 벤츠 코리아 세일즈 부문 부사장도 “기업의 사회공헌 프로그램은 지속 가능해야 한다. 한 번 하고 끝나면 쇼맨십에 불과하기 때문에 진지하고 조심스럽게 접근하고 있다. 대한민국에서 비즈니스를 하는 한, 사회로부터 받은 사랑을 돌려주는 마음 자세로 겸손하게 임하고 있다. 기브앤 레이스가 13회까지 오면서 어려운 점도 있었지만 사회와의 약속이기 때문에 지금까지 끌고 왔고 또 이어나갈 것이다. 지금 하는 방식이 전부는 아니다. 더 나은 게 있으면 개발할 것이다”고 말했다.

한국에서의 ‘기브앤 레이스’는 성공적인 사회공헌 사업으로 메르세데스-벤츠 본사에서도 높이 평가받고 있다고 한다.

마티아스 바이틀 의장은 “벤츠 코리아가 어떤 활동을 하고 있는 지 본사에서도 잘 알고 있다. 이런 행사를 위해서는 예산 승인을 받아야 하는데, 본사도 적극적으로 지원해 주고 있다. 전사적으로도 벤치마킹 할만한 행사로 평가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런데 바이틀 의장은 6월까지만 한국에서 근무하고 7월부터는 본사로 승진해 메르세데스-벤츠 AG의 밴 부문 마케팅 및 세일즈를 총괄한다. 남은 3개월의 임기 동안에는 4월 13일 도입 예정인 새로운 리테일 비즈니스 모델 ‘리테일 오브 더 퓨처(Retail of the Future, RoF)’ 전환이 가장 큰 프로젝트로 꼽힌다. 

일종의 직판제인 RoF 도입으로 기존 딜러 중심의 판매 체제는 큰 변화를 겪게 된다. 각 딜러사들의 참여가 있는 ‘기브앤 레이스’에도 일정치의 변화가 예상된다. 

바이틀 의장은 이 질문에 “현재의 기브앤 레이스는 메르세데스 벤츠 코리아와 각 딜러사의 참여로 이뤄지고 있다. 그러나 RoF가 도입된다 하더라도 차량 판매에 할당되고 있는 사회기부 기금 적립은 변함없이 지속될 것이다. 오히려 더 강력하게 추진될 것이다”고 말했다.

이상국 부사장도 “기부금은 판매되는 차량 판매금에서 일정치가 적립되는 구조이기 때문에 판매하는 주체가 딜러사에서 직판제로 바뀐다 하더라도 변함없이 운영이 된다”고 첨언했다.

임기를 마치고 본사로 복귀하는 소감을 묻는 질문에 바이틀 의장은 “CEO로서 직접 주관하는 행사로서는 이번이 마지막이라 마음은 무겁지만 참여하는 기브앤 레이스가 마지막이 될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한국에서 너무 좋은 시간을 보내왔기 때문에 임기를 마치더라도 어떤 형태로든 참여할 수 있는 기회가 있기를 기대해 본다. 새로 하는 임무도 늘 한국과 연결 고리가 이어져 있을 것이고, 그 때에도 한국 지원하는 사람으로 역할을 하게 될 것이다”고 말했다.

기브앤 레이스가 광안대교를 건너가는 코스로 구성된 점에 대해서는 각별한 의미를 부여하고 있었다.

바이틀 의장은 “직접 코스를 뛰어보면 알겠지만 광안대교를 뛰어서 건넌다는 것은 정말 특별한 경험이다. 교통을 차단해야 하기 때문에 불편함을 초래할 수도 있지만 레이스 자체는 결코 흔지 않은 경험이다. 이런 가치를 높이 사 주는, 부산 광역시의 도움에 깊은 감사를 드린다”고 했다.

광안대교를 달리는 특별한 경험은 벤츠라는 브랜드의 탁월함과도 일맥상통한다고 했다. 2만 명이라는 대규모 인원이 광안대교를 달린다는 건 어느 지자체에서도 따라할 수 없는 특별한 이벤트이기는 하다.

개최지를 옮기거나 타 지역으로 확대할 수도 있느냐는 질문에 바이틀 의장은 “광안대교를 건너는 기브앤 레이스가 벤츠코리아의 시그니처 이벤트가 되기는 했지만 우리는 늘 새로운 기획에 오픈돼 있다. 부산이라는 독특한 지역적 특성이 좋고, 광역시의 적극적인 지원이 좋기는 하지만 꼭 부산에 국한된 룰은 없는 것이다. 새로운 아이디어를 늘 고민해 나가는 중이다”고 말했다.

이상국 부사장도 “메르세데스 벤츠는 앞으로도 늘 진화해 나갈 것이다. 그린플러스 프로그램으로 환경에 기여하는 활동을 시작했고, 그 동안 해오던 모바일 키즈 활동도 계속 발전시켜 나갈 것이다. 새로운 기획으로는 한국의 교통 문화, 안전 문화를 살찌우는 방법을 고민하고 있다. 배려와 양보의 운전 문화를 확립하는데 기여하고 싶다. 예를 들면 고속도로 1차선 추월 문화, 회전 교차로 운행 방법 등을 자연스럽게, 무겁지 않게 알리는 방법을 내부적으로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곧 한국의 떠나는 소회를 묻는 질문에 바이틀 의장은 “한국에서의 근무는 마음 속에서 특별한 기억이 됐다. 의미 있는 일도 즐거운 일도 많았지만 벌써 작별 인사는 좀 이르다. 아직 3개월이나 남았고, 할 일도 많다. 파트너들과 기자들과 좋은 시간을 더 많이 나눠야 한다. 후임자는 한국을 이끌 대표로 본사 이사회에서 고른 최적임자가 아닌가 생각한다. 후임자도 한국 시장에 대한 존경심과 포부를 갖고 올 것이다”고 말했다.

시민 참여를 기반으로 나눔의 가치를 실천해온 기브앤 레이스는 이번 제13회 행사까지 누적 참가자 약 16만 5000명, 누적 기부금 약 86억 원을 기록했다. /100c@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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