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학, 삶의 질문으로 귀환하다"…100년 세월 뛰어넘은 고전

생활/문화

뉴스1,

2026년 4월 07일, 오전 07:33

윌 듀런트의 철학이야기 (바다출판사 제공)

1926년 출간 직후 철학 대중화의 혁명을 일으킨 '윌 듀런트의 철학이야기'가 100주년을 맞아 정식 계약 판본으로 새롭게 출간됐다.

이번 판본은 정영목의 번역을 통해 원전의 밀도 높은 문체와 흐름을 완벽히 복원했다. 철학을 박제된 지식이 아닌 '살아 있는 인간의 이야기'로 되살려냈다는 데 큰 의미가 있다.

이 책은 철학을 추상적 개념이 아니라 철학자의 삶과 선택, 갈등의 궤적으로 풀어냈다. 플라톤에서 니체에 이르는 15명의 철학자는 단순히 이론의 대변자가 아니라, 시대와 불화하고 고뇌하며 사유를 구축해 나간 구체적인 인간으로 그려진다. 저자 윌 듀런트는 4년에 걸친 방대한 조사와 집필을 통해 전문 학술 영역에 갇혀 있던 철학을 대중의 삶 한가운데로 이끌어냈다.

저자는 이 책이 철학의 완성이 아니라 '철학으로 들어가는 시작점'임을 강조한다. 독자는 난해한 체계를 요약 학습하는 대신, 죽음을 앞둔 소크라테스의 신념이나 고립 속에서 사유를 밀어붙인 스피노자의 결단을 목격하며 스스로 질문하게 된다. "어떻게 살 것인가"라는 근원적 물음이다.

100년의 세월을 뛰어넘어 이 고전이 다시 읽히는 이유는 분명하다. 철학은 정답을 찾는 학문이 아니라 세계를 이해하려는 처절한 사투의 기록이기 때문이다. 이번 100주년 판본은 원전의 이미지와 구성 리듬까지 살려냈다. 오늘의 독자들에게 철학적 사유의 정수를 가장 충실하게 전달한다.

△ 윌 듀런트의 철학이야기/ 윌 듀란트 글/ 정영목 옮김/ 바다출판사/ 3만 원

acenes@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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