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마녀소녀 나채율 3: 수상한 세 번째 마녀의 비밀'
마법보다 강한 가족 관계의 힘을 보여주는 판타지 성장 동화 '마녀소녀 나채율'이 세 번째 모험 이야기로 돌아왔다.
앞선 1, 2권이 갑작스러운 가족 결합의 혼란을 다뤘다면, 3권은 성이 다르다는 이유로 번지는 채율이의 소외감을 더 깊게 파고든다. 세번째 이야기는 막내가 태어나자 11살 채율이가 소외감과 불안감을 이겨내는 과정을 그린다.
채율이네 집에 귀여운 막내 아름이가 태어났지만, 집안 공기는 곧 얼어붙는다. 아름이가 웃지도 않고 옹알이도 하지 않기 때문이다. 채율이는 가족의 관심에서 멀어진 데다 형제들 가운데 자신만 성이 다르다는 사실에 마음이 흔들린다.
채율이는 슬픔에만 머물지 않는다. 어설픈 마녀이자 집안의 대표 요리사답게 할머니와 함께 마녀의 약초밭으로 향한다. 그곳에서 얻은 신비한 약초로 온 가족을 하나로 묶어 줄 특별한 요리 '사랑의 약속'을 빚으며, 갈등을 풀 실마리를 스스로 찾아 나선다.
3권에서는 마법보다 요리가 핵심이다. 거창한 주문이 아니라 함께 만들고 나누는 음식이 얼어붙은 가족의 마음을 녹이는 열쇠로 놓인다. 채율이 동생을 걱정하는 마음을 담아 식구들이 함께 움직이는 장면은 치유가 어떻게 시작되는지 또렷하게 보여준다.
이 책은 막내의 탄생, 형제 사이 거리감, 재혼가정과 성씨 차이처럼 어린이가 실제로 맞닥뜨릴 수 있는 감정을 판타지의 옷으로 감쌌다. 결국 가장 큰 마법은 변신술이 아니라 서로를 향한 다정한 배려라는 점을 또렷하게 남긴다.
△ 마녀소녀 나채율 3: 수상한 세 번째 마녀의 비밀/ 김성범 지음/ 국민지 그림/ 봄날의곰/ 1만3000원
[신간] '마녀소녀 나채율 3: 수상한 세 번째 마녀의 비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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