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상공인·소비자 가교역할…할인쿠폰으로 40만명 모아

생활/문화

이데일리,

2026년 4월 08일, 오전 08:42

이준석 블루프로그 대표
[이데일리 김명상 기자] “100만여 개 할인 쿠폰으로 개별여행(FIT) 시장을 완전히 장악하는 게 목표입니다.”

이준석(사진) 블루프로그 대표가 최근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드러낸 포부는 도발적이었다. 그가 기회를 노리는 곳은 이미 트렌드에서 멀어졌다고 여기는 ‘할인 쿠폰’이었다. 이 대표는 “쿠폰이라는 아날로그적 아이디어를 플랫폼으로 구축하고, 다양한 혜택을 통해 소상공인과 소비자를 잇고 있다”고 설명했다.

블루프로그의 핵심 서비스는 할인 멤버십 플랫폼 ‘소속’(Sosok)이다. 현재 ‘소속’과 파트너십을 맺은 가맹점만 전국 17만여 개, 회원은 40만 명에 달한다. 음식점과 카페, 호텔, 관광지 등 다양한 업종의 할인 혜택을 한곳에 모아 제공하는 서비스로, 이용자에겐 실질적인 비용 절감, 매장엔 신규 고객 유입과 매출을 늘려주는 방식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현재 블루프로그는 고객 위치 정보와 결제 내역을 분석한 데이터를 활용한 초개인화 마케팅을 시도 중이다. 오프라인에서 쌓은 데이터를 자산화해 서비스 고도화에 활용하는 것이다. 이 대표는 “소속 앱 멤버십 고객의 제휴 매장 사용량은 일반 고객 대비 5.3배, 재방문율은 158%에 달한다”고 설명했다.

블루프로그는 새로운 사업 모델인 ‘패스’(PASS)를 앞세워 관광 특화 쿠폰·바우처 플랫폼으로 진화하고 있다. 현재 블루프로그가 전국에서 운영 중인 300여 개 테마형 패스는 파편화된 전통시장과 소상공인의 혜택을 하나로 묶어 관광객 체류 시간과 지역 소비를 늘리는 역할을 하고 있다. 면 요리 전문점 12곳을 하나의 패스에 담은 ‘인천 누들패스’는 2만원대 저렴한 가격에 4회 식사와 5개 박물관 통합 관람권을 제공해 ‘가성비 여행의 정석’으로 뜨거운 반응을 끌어냈다.
할인 멤버십 플랫폼 ‘소속(Sosok)’ (사진=블루프로그)
이 대표는 “지역 상권 전체를 하나의 관광 콘텐츠로 패키징하는 방식”이라며 “오프라인 소비 데이터를 분석해 지자체에 상권 활성화 해법과 관광 정책 근거도 공급하고 있다”고 말했다.

매년 가파른 실적 성장세도 이어오고 있다. 2023년 1억 3000만 원이던 매출은 2024년 10억 9000만 원으로 급증한 데 이어 지난해 5배 넘게 늘어난 약 60억 원을 기록했다. 올해는 사상 처음으로 매출 100억 원 돌파를 목표로 한다.

특히 올해를 해외시장 진출의 원년으로 삼는다는 구상이다. 상반기 출시 예정인 ‘트립체크’(TripCheck)는 항공권 발권 시점에 맞춰 통신(eSIM)·여행자 보험·환전·현지 교통 패스 등 필수 출국 준비물을 일괄 큐레이션 해 제공하는 신규 서비스다. 필수지만 번거롭게 하나씩 준비할 필요 없이 항공권 발권과 동시에 모든 준비를 한꺼번에 마칠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온라인 기반의 다양한 서비스를 오프라인에서 선보이는 팝업 이벤트도 준비 중이다. 블루프로그는 이달 30일부터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리는 여행 박람회 ‘올댓트래블’에 50개 부스 규모의 대형 팝업존을 조성, 전국 테마형 패스와 트립체크, 지자체 협업 프로젝트 등을 선보인다.

이 대표는 “혁신성에 주목한 투자자 등 다양한 협업 파트너가 컨소시엄 형태로 참여할 예정”이라며 “그동안 블루프로그가 구축해 온 로컬 상권과 글로벌 데이터를 잇는 관광 비즈니스의 실체를 한눈에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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