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시 낭도 일원 전경. ‘2026 여수세계섬박람회’ 기간 중 낭도에선 체험형 교육 관광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사진=여수세계섬박람회조직위)
여수세계섬박람회가 기존 박람회와 결정적으로 다른 점은 공간 설계다. 여수의 지역 특성을 활용해 ‘섬’을 행사장으로 활용한다. 도시 브랜드인 ‘365 아일랜드’에서 알 수 있듯 여수는 유인도 45여 개 포함 관할 구역 내 섬이 총 365개에 달한다. 섬박람회는 이 섬들을 무대 삼아 도시 전체에서 행사가 펼쳐진다.
여수 하화도 (사진=여수섬박람회조직위)
행사장 기준 박람회는 돌산·금오도·개도·여수세계박람회장 4개 권역으로 분산 운영한다. 돌산 주행사장에서 전시를 본 참가자가 배를 타고 금오도로 건너가면 ‘한국의 아름다운 길 100선’에 오른 길이 18.5㎞의 비렁길 트레킹 코스가 펼쳐진다. 개도에선 카약·갯벌 체험·섬 캠핑, 낭도에선 도슨트 투어와 탐사 체험을 결합한 보물지도형 미션투어 등 다양한 체험형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2012 여수엑스포 유산인 박람회장은 포럼 등 부대행사장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또 다른 특징 중 하나는 전시회와 컨벤션, 이벤트 등 3개 유형과 기능의 프로그램을 섬박람회라는 행사 안에서 진행한다는 점이다. 돌산 진모지구 주행사장 8개 전시관으로 조성하는 전시회는 18만㎡ 부지에 주제관을 중심으로 해양생태섬, 미래섬, 문화섬 등이 들어선다. 전시관은 세계 각국의 섬 여행 정보와 섬 문화, 섬미래관은 AR·VR(증강·가상현실) 체험과 첨단 항공 모빌리티 하늘을 나는 택시 등 최신 기술을 선보인다. 세계 주요 섬을 축소 구현한 섬 테마존에선 몰디브, 독도, 이스터섬 등 8개 섬을 한 공간에서 만나볼 수 있다.
섬을 테마로 글로벌 네트워크를 구축하기 위한 컨벤션(국제회의)도 예정돼 있다. 여수세계박람회장에서는 9월 개막에 맞춰 ‘세계 섬 도시대회’와 ‘국제 섬 포럼’이 잇따라 열린다. 두 회의는 각국 섬 연구 관계자가 한자리에 모여 기후위기 대응, 섬 생태 보전을 논의하는 B2B 네트워킹 플랫폼 역할을 할 전망이다. 현재 30개 국가와 국제기구가 참가를 확정 지은 상태다.
◇체류형 방문 수요 늘리기 위한 ‘야간 관광’도
이벤트는 1박 이상 지역에 머무는 체류형 방문 수요를 늘리기 위한 ‘야간 관광’이 핵심이다. 여수시는 2024년 문화체육관광부·한국관광공사 ‘야간관광 특화도시 조성사업’ 공모에 선정, 다양한 야간관광 콘텐츠를 개발한 상태다. 조직위는 이러한 특징을 살려 박람회 기간 매일 밤 주행사장 내 건물을 활용한 미디어 파사드 공연 외에 격주로 토요일마다 거리문화공연 ‘여수밤바다 낭만버스킹’ 등을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박수관 여수세계섬박람회 조직위원장은 “행사 종료 후에도 랜드마크와 섬 테마존 등 주요 시설을 존치해 여수의 섬과 바다를 가장 가까이서 체험할 수 있는 열린 해양 공간으로 남길 예정”이라며 “박람회를 통해 형성된 국내외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국제 섬포럼’을 정례화해 여수를 대표하는 국제 마이스 행사로 이어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