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역 성장 가속화: AI 반도체에서 소비재까지
대만은 한국의 주요 수출 시장으로서 비중도 높아졌다. 2025년 1~8월 기준 대만은 한국의 제4위 수출 시장으로 올라섰다. 10년 전인 2015년 8위였던 것과 비교하면 뚜렷한 상승세다.
지난해 8월 타이베이에서 열린 ‘K-뷰티 엑스포 타이완’에는 경기도 소재 40개 기업이 참가해 1대1 수출 상담을 진행했다. 상담 실적은 전년 대비 14.6% 증가한 3,209만 달러를 기록했으며, 현장 계약액은 181.7% 증가한 10만 달러로 집계됐다.
이 같은 교역 확대의 배경에는 양국 산업 구조의 높은 보완성이 자리하고 있다. 대만은 파운드리, IC 설계, EMS(전자제조서비스) 분야에서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으며, 한국은 메모리 반도체, 배터리, 디스플레이 분야에서 강점을 갖고 있다. 이 같은 상호 보완적 구조는 AI 하드웨어, 스마트팩토리, 전기차 부품 등 신산업 분야에서 협력 기회를 더 확대하고 있다.
우호적인 파트너십: 공통 기반 위에 구축된 협력 관계
타이페이 난강구에 위치한 난강 전시센터의 전경
대만 비즈니스 환경의 특징으로는 비교적 개방적이고 친밀한 교류 문화가 자주 언급된다. 이러한 특징은 국제전시회에서 더욱 두드러진다. 대만의 TAITRA와 SEMI 등 주요 기관들은 전시 기간 다양한 네트워킹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한국과 대만 기업 간 교류를 적극 지원하고 있다. 체계적으로 설계된 전시 공간은 단순한 기술 소개를 넘어 산업 협력의 접점을 형성하는 역할을 한다. 또한 기업 간 비즈니스 전략의 적합성을 확인하는 장으로 기능하며, 자연스러운 관계 형성을 통해 국가 간 협력에서 발생하는 커뮤니케이션 비용을 낮추는 데 기여하고 있다.
유명 관광지인 지우펀의 야경
이 같은 교류를 뒷받침하는 기반으로는 대만의 비즈니스 이벤트 인프라가 있다. 대만은 고속철도를 중심으로 남북을 연결하는 통합형 ‘비즈니스 이벤트 벨트’를 구축하고 있다. 각 도시는 산업별 특화 기능을 바탕으로 역할을 분담하고 있다. 타이베이는 핀테크 및 글로벌 헤드쿼터 중심지로, 타오위안은 항공 물류와 제조, 타이중은 스마트 제조, 타이난은 기술과 문화 융합 산업, 가오슝은 항만 물류와 산업 전환 거점으로 각각의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 이들 도시는 개별 산업 강점을 유지하면서도 하나의 통합된 산업 생태계로 긴밀하게 연결돼 있다.
MEET TAIWAN: 비즈니스 매칭부터 행사 운영까지 원스톱 지원
'MEET TAIWAN' 로고
지원 내용도 매우 실질적이다. 대만에서 개최되는 국제 행사에 대한 보조금은 행사 성격과 규모에 따라 차등 지급된다. 국제 콘퍼런스는 행사당 최대 500만 대만달러, 국제 전시회는 최대 300만 대만달러를 지원받을 수 있다. 행사 종료 후 투어 프로그램에 대해서는 해외 참가자 1인당 최대 2,000 대만달러, 행사당 최대 60만 대만달러의 추가 지원이 제공된다. 이는 해외 참가자들이 대만의 문화와 지역적 특색을 체험하도록 유도하기 위한 취지다.
아시아 핵심 허브로서의 지리적 이점과 한국과의 높은 산업 보완성을 바탕으로, 대만은 기존의 단순한 교역 파트너를 넘어 협력 관계를 확대해 나가고 있다. 한국 기업과 함께 성장하고 미래 전략을 공유하는 파트너로 자리매김하는 동시에, 아시아 시장 진출을 위한 주요 거점의 역할을 강화한다는 구상이다.
이 과정에서 MEET TAIWAN은 비즈니스 개발, 행사 지원, 네트워킹, 컨설팅 등을 통해 한국 기업과 대만 비즈니스 이벤트 산업 간 협력을 연결하는 핵심 플랫폼 역할을 하고 있다. 이를 통해 대만은 한국 기업의 주요 협력 파트너이자, 아시아 시장 확대를 함께 추진하는 협력 기반을 강화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