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형택 개인전 '폰드니스' 포스터.
전시가 열리는 연희정음은 한국 1세대 건축가 김중업의 만년작 주택을 리뉴얼한 공간이다. 근대 건축의 구조적 특징을 유지하면서도 전시와 다양한 문화 프로그램이 가능한 복합문화공간으로 재탄생해 건축적 유산과 동시대 문화가 공존하는 장소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윤형택의 이번 개인전은 반복되는 드로잉과 그로부터 축적된 파편들을 출발점으로 삼는다. 작가는 일상 속에서 무심히 생성된 선과 낙서를 오랜 시간 축적한 뒤, 그중 일부를 선택해 회화로 확장하는 작업을 이어오고 있다. 이 과정에서 다수의 흔적은 사라지지만, 선택과 소멸의 과정 역시 작업의 일부로 기능한다.
윤형택 '폰드니스'.
전시와 함께 진행되는 ‘예스터데이 페이퍼 클럽’은 작가의 작업 세계를 일상적 경험으로 확장한 참여형 프로젝트다. 빠르게 소비되는 디지털 환경에서 벗어나 종이 신문을 매개로 ‘읽는 시간’ 자체에 주목한다. ‘신문을 펼칠 것’이라는 단 하나의 규칙 아래, 관람객은 한 박자 느린 시간 속에서 글을 곱씹고 사유하는 경험을 하게 된다.
연희아트페어와 함께 열리는 이번 전시는 회화와 참여형 프로젝트를 결합해 관람객에게 속도를 늦추고 감각을 환기하는 새로운 관람 경험을 제안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