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생각이 보이는 교실 2'
론 리치하트 박사가 쓴 '생각이 보이는 교실 2'는 학생의 생각을 시각화해 수업의 질과 문화를 근본적으로 바꾸는 18가지 새로운 사고 습관을 제안한다. 이번 책은 전작 출간 이후 10년 동안 축적한 연구와 실천 사례를 바탕으로 타인과의 협력, 아이디어 탐구, 행동으로의 연결을 돕는 구체적인 전략을 담았다.
저자는 생각을 드러내는 일이 수업 기법을 하나 더하는 수준이 아니라고 말한다. 학생이 무엇을 아는지보다 어떻게 생각하고 어디서 멈칫하는지 보여줄 때 수업이 달라진다고 본다. 교실 문화 자체를 바꾸는 힘도 거기서 나온다고 짚는다.
핵심에는 새로 추려낸 사고 습관 18가지가 놓여 있다. 타인과 교류하는 6개, 아이디어를 탐구하는 6개, 행동으로 연결하는 6개로 나뉜다. 저자들은 생각을 시작하고 깊어지고 학교 밖 실천으로 이어지는 흐름을 이 세 갈래에 담았다.
저자는 습관만 나열하지 않는다. 심층 학습 촉진, 참여도 향상, 학생과 교사의 역할 변화, 형성 평가 활성화, 성취도 개선, 사고 성향 계발을 '사고 가시화의 6가지 힘'으로 묶는다. 질문하기, 경청하기, 기록하기를 교육의 중심으로 돌려세우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3장에서는 토론과 피드백, 상호작용을 돕는 습관이 전면에 선다. '하나 주고 하나 받기', '피드백 사다리', '사회자 없는 토론', 'SAIL' 같은 루틴은 학생이 서로의 생각을 안전하게 꺼내고 다듬도록 돕는다. 공개적으로 아이디어를 나누는 교실 분위기를 만드는 데 초점을 맞춘다.
4장은 질문과 개념 탐구를 밀고 간다. '사분면으로 질문 분류하기', '과일 껍질 벗기기', '중심-주변-숨겨진 이야기', '아름다움과 진실' 같은 루틴이 등장한다. 학생이 동떨어진 질문에 머물지 않고 의미 있는 질문으로 나아가게 돕는 장치들이다.
5장은 배움을 행동으로 밀어붙인다. '예측-수집-설명', 'ESP+I', '반드시 확인하기', '3가지 이유', '4가지 만약'을 통해 사고를 수업 바깥의 실천과 연결한다. 배움을 머릿속에서 끝내지 않는 수업을 설계하려는 시도가 읽힌다.
론 리치하트는 하버드 '프로젝트 제로'의 선임 연구원이자 수석 연구원이다. 마크 처치는 25년 넘게 교육 현장에서 일했고 현재 같은 프로젝트의 기획자로 활동하고 있다.
△ 생각이 보이는 교실 2/ 론 리치하트·마크 처치 지음/ 최재경 옮김/ 사회평론아카데미/ 2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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