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 '3학년 10반'
극단 웃는고양이가 1998년 중학교 교실의 풍경과 스승의 진심을 담아낸 연극 '3학년 10반'을 오는 24일부터 5월 3일까지 서울 대학로 미마지 물빛극장에서 선보인다.
연극 '3학년 10반'은 고인이 된 어느 교사가 남긴 실제 일기와 자료를 토대로 복원된 기록으로, 삐삐 암호와 IMF의 찬바람이 공존하던 1998년과 그로부터 20년이 흐른 재회의 순간을 교차한다.
극단은 1998년 담임 시절의 기록을 제자들과 동료들의 기억으로 다시 복원했다. 실존 인물의 이름은 밝히지 않았고, 극 중에서는 '김석영' 선생님으로 형상화했다.
교실을 채운 학생들의 얼굴도 익숙하다. 무뚝뚝하지만 자기만의 선이 분명한 친구, 가난을 숨긴 채 자존심으로 버티는 전학생, 반찬을 챙겨 오는 반장, 반전 매력의 왈가닥까지 실존했을 법한 인물들이 성장기를 이끈다. 이들의 소란스러운 시간이 1998년과 20년 뒤를 잇는 핵심 동력이 된다.
스승과 제자의 관계에도 시선을 둔다. 아이들이 스스로 삶의 주인공임을 잊지 않게 하려 애쓴 교사의 모습은 최근 교육 현장의 여러 어려움 속에서 다시 의미를 얻는다. 1998년의 교실을 비추면서도 지금 교단에 선 교사들의 시간을 함께 떠올리게 하는 셈이다.
김수아가 쓰고 윤금정이 연출한 이번 작품에는 송용진, 한규정, 이성희, 홍인아, 손지미, 박소희, 김윤동, 전재필, 채지영, 이강준, 이지명, 이다은, 박현기가 출연한다.
오수현 총괄프로듀서는 "선생님들에게는 교육자로서의 긍지와 자부심을, 제자들에게는 잊고 지낸 무해한 위로를 전하는 무대가 될 것"이라며 "스승과 제자가 함께 나누는 응원의 감정을 이번 작품의 중심에 놓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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