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준 셰프가 완성한 한·불 수교 140주년 기념 마크롱 대통령 방한 디너, 미식으로 전한 문화의 서사
생활/문화
이데일리,
2026년 4월 09일, 오전 11:15
(사진=다이닝 룸 바이 윌로뜨)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프랑스 대통령 에마뉘엘 마크롱의 방한 일정 중 진행된 디너 행사가 셰프 이승준의 총괄 아래 성공적으로 마무리됐다. 이번 만찬은 한·불 수교 140주년을 기념하는 문화예술 교류의 일환으로, 양국 주요 인사와 문화 사절단이 함께한 가운데 서울 한남동의 Dining Room by HULOTTE에서 열렸다. 단순한 식사를 넘어 미식을 통해 문화를 전달하는 ‘경험으로서의 외교’를 구현한 상징적인 행사로 평가받았다.
(사진=다이닝 룸 바이 윌로뜨)
행사 공간은 절제된 구조와 감각적인 연출로 요리와 공간이 하나의 흐름으로 이어지도록 설계됐다. 이승준 셰프는 각 코스를 하나의 장면처럼 구성해 한·불 양국의 자연과 미식 철학을 하나의 서사로 풀어냈다. 첫 번째 아뮤즈부쉬는 프랑스의 ‘미식 식사 문화(Le repas gastronomique des Français)’ 개념을 바탕으로, 횡성 한우 타르타르와 감태, 제철 방울 토마토 따땅을 활용해 한국의 땅과 바다, 그리고 프랑스 미식의 구조를 하나의 접시에 담아낸 점이 특징이다.
이어지는 코스들은 계절성과 자연의 흐름을 중심으로 정교하게 설계돼 단순한 요리 나열을 넘어 하나의 이야기로 완성됐다. 특히 절제된 플레이팅과 균형감 있는 구성은 셰프의 철학을 직관적으로 드러냈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승준 셰프는 이번 만찬에 대해 “하나의 식사를 넘어 두 나라의 문화를 연결하는 장면으로 설계하고자 했다”며 “미식을 통해 감각과 기억이 자연스럽게 이어지기를 바랐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