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수 작가 "장 익어가듯 깊은 순창의 매력에 푹"

생활/문화

이데일리,

2026년 4월 10일, 오전 06:00

‘문득, 끌리는 순창 여행’의 저자 김민수 작가
[순창(전북)=글·사진 강경록 기자] “순창 여행에는 깊이가 있습니다. 발효가 시간이 남기는 맛이듯, 이곳 풍경도 정처럼 익어가죠.”

지난 1일 오후 전북 순창군 발효테마파크 햇살라운지. 여행 작가 김민수(사진)가 1년 6개월간 순창에 머무르며 집필한 에세이 ‘문득 끌리는 순창 여행’ 출간 기념 북콘서트가 열렸다. 순창발효관광재단이 기획한 이날 행사에는 지역 주민과 문화예술계 인사 100여 명이 참석해 작가와 순창의 매력을 공유했다.

김민수 작가는 제주에서 민박을 운영하는 여행 전문가다. 그는 이번 집필을 위해 500일 넘게 순창에 상주하며 지역의 속살을 관찰했다. 기존 가이드 북이 맛집이나 명소 나열에 그쳤다면 이 책은 작가가 직접 운동화를 신고 읍내와 마을 구석구석을 누비며 만난 사람들과 풍경에 집중했다.

김 작가는 “처음엔 가벼운 마음으로 시작했으나 순창의 속살을 들여다볼수록 그 깊이에 압도됐다”며 “외지인과 주민의 경계가 없는 식당들, 정겨운 읍내 풍경이야말로 순창이 가진 최고의 자산”이라고 말했다. 책에는 섬진강 자전거 길, 장류 축제 현장, 향가유원지 등 순창의 사계절이 작가의 사진과 문장으로 생생히 담겼다.

김 작가는 순창을 ‘여행을 많이 해본 이들의 마지막 목적지’로 정의했다. 인위적인 조형물이나 과도한 호객 행위 대신, 지역의 일상에 자연스럽게 스며드는 여행이 가능하다는 점을 높게 평가했다.

그는 특히 ‘순창 읍내’를 가장 인상적인 장소로 꼽았다. 김 작가는 “창림국수 같은 곳에서 아이들과 어른들이 자연스럽게 어우러지는 모습에서 깊은 감동을 받았다”며 “특별한 계획 없이 문득 찾아와도 충분한 휴식을 얻을 수 있는 곳이 순창”이라고 설명했다.

행사를 주최한 선윤숙 순창발효관광재단 대표는 “순창의 소소한 아름다움을 제대로 담아낸 기록물이 탄생해 기쁘다”며 “이 책이 순창을 찾는 이들에게 정직한 길잡이가 되어줄 것”이라고 말했다.

‘문득 끌리는 순찬 여행’ 책 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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