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 화랑미술제’ 전경.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에서 지난 8일 VIP 프리뷰를 시작으로 12일까지 닷새간 일정을 마치고 폐막했다. 관람객 수는 지난해보다 1만여 명이 줄었고, 개막 등 일부 시간대에 인파가 몰린 것을 제외하곤 내내 북적이지 않고 여유로웠다. 콘크리트갤러리가 출품한 국경오 작가의 고흐 조각 ‘광화문을 그리는 고흐’(2026)에 관람객들의 시선이 늘 머물렀다(사진=이영훈 기자).
#2. “작가 단 한 명의 솔로부스로만 꾸린 건 잘한 것 같다. 작품이 많이 팔리진 않는다고 해도 전속작가를 본격적으로 소개하는 데는 이만한 효과가 없다. 갤러리에서 개인전을 한다고 해도 관람객 수가 이 정도일 수는 없지 않은가.”
#3. “이젠 잘 모르겠다. 관람객이 몰린다고 작품이 잘 팔리는 것도 아니고 관람객이 적다고 작품이 안 팔리는 것도 아니다. 올해는 VIP에게 개방한 첫날, 일반 관람객을 들인 둘째 날 관람객 수가 여느 해보다 많지 않았고, 되레 셋째·넷째 날에 관람객 수가 늘어난 듯했는데, 판매는 영 들쭉날쭉이다.”
‘2026 화랑미술제’ 전경.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에서 지난 8일 VIP 프리뷰를 시작으로 12일까지 닷새간 일정을 마치고 폐막했다. 관람객 수는 지난해보다 1만여 명이 줄었고, 개막 등 일부 시간대에 인파가 몰린 것을 제외하곤 내내 북적이지 않고 여유로웠다. ‘화랑미술제=젊은·신진작가’라는 공식은 완전히 자리가 잡혔고, ‘아트페어 속 개인전’으로 19개 화랑·갤러리로 확장해 꾸린 솔로부스에 대한 호응이 높았다(사진=오현주 문화전문기자).
몇 해 동안 지속적으로 이어진 분위기는 크게 바뀌지 않았다. 현장에서 지켜본 광경에는 여지없이 ‘2.5시간 반짝 법칙’이 작동했더란 얘기다. 개장시간에 몰린 인파가 2∼3시간쯤 뒤에는 스르륵 빠져버리는 풍경이 빚어졌으니 말이다. 가장 큰 성과를 냈다는 첫날 VIP 프리뷰부터다.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에서 닷새간 열린 화랑미술제를 찾은 올해 관람객 수는 지난해에 비해 1만명이 줄어든 5만여 명. 한국화랑협회는 “첫날 4500여 명을 포함해 닷새간 5만여 명이 방문했다”고 전했다. 168개 화랑·갤러리가 참여했던 지난해에는 첫날 VIP 6100명을 비롯해 총 6만여 명의 관람객이 다녀갔더랬다.
‘2026 화랑미술제’ 전경.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에서 지난 8일 VIP 프리뷰를 시작으로 12일까지 닷새간 일정을 마치고 폐막했다. 관람객 수는 지난해보다 1만여 명이 줄었고, 개막 등 일부 시간대에 인파가 몰린 것을 제외하곤 내내 북적이지 않고 여유로웠다. ‘화랑미술제=젊은·신진작가’라는 공식은 완전히 자리가 잡혔고, ‘아트페어 속 개인전’으로 19개 화랑·갤러리로 확장해 꾸린 솔로부스에 대한 호응이 높았다(사진=오현주 문화전문기자).
◇‘아는 작가의 다른 작품’ 관심·인기 끌어
다만 “미술시장이 다시 불붙을 것”이란 기대에는 미치지 못했다. 일단 미술작품 판매양상에서 화랑·갤러리마다 편차가 심했다. 화랑미술제를 비롯해 아트페어 매출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첫날, VIP 프리뷰로 진행한 그날 오후 늦게까지 ‘개시’를 못한 화랑·갤러리가 태반이었다. 반면 출품작 절반 안팎으로 판매했다며 분위기를 한껏 끌어올린 화랑·갤러리도 있었다. 한둘씩 들리기도 하는 ‘완판 소식’은 없었다.
‘2026 화랑미술제’ 전경. 수화랑 부스에서 한 관람객이 박진성 작가의 조각작품 ‘괜찮다 괜찮다’(2026) 등을 둘러보며 휴대폰 카메라를 꺼내들었다(사진=이영훈 기자).
‘2026 화랑미술제’ 전경. 가나아트가 문형태 작가의 신작으로 꾸린 솔로부스에 관람객들의 발길이 연신 이어졌다. 첫날 일찌감치 팔린 ‘퍼펙트 픽처’(2026·왼쪽) 옆으로 ‘너트’(2026), ‘쉬레드’(2026), ‘타워’(2026) 등이 걸렸다(사진=오현주 문화전문기자).
학고재갤러리가 솔로부스에 소개한 채림 작가의 작품에도 눈길이 쏠렸다. 150호 규모의 대작 ‘대지’(2026·5000만원) 두 점이 첫날 빨간딱지를 붙였고, 관람객들의 발길이 끊이질 않던 2~3호 남짓한 소품 연작(150만원씩)도 일찌감치 판매대열에 들었다.
‘2026 화랑미술제’ 전경. 학고재갤러리가 채림 작가의 작품으로 꾸린 솔로부스에 인파가 몰렸다. 첫날 판매된 대작 ‘대지’(2026) 옆으로 줄지어 걸린 소품 연작에 특히 관람객들의 관심이 끊이질 않았다(사진=오현주 문화전문기자).
‘2026 화랑미술제’ 전경. 박여숙화랑이 솔로부스로 꾸린 패트릭 휴즈의 작품 중 한 점 앞에 어느 관람객 일행이 오래 머물렀다(사진=이영훈 기자).
‘2026 화랑미술제’ 전경. 권소진 작가의 신작으로 꾸린 아트사이드갤러리의 솔로부스를 찾은 관람객들이 갤러리 관계자로부터 작품설명을 듣고 있다(사진=오현주 문화전문기자).
‘2026 화랑미술제’ 전경. 서동욱 작가의 회화작품으로 꾸린 이길이구갤러리의 솔로부스를 찾은 한 관람객이 휴대폰 카메라를 꺼내들었다. ‘서울 두 사람’(2023·왼쪽)이 담겼다(사진=오현주 문화전문기자).
‘2026 화랑미술제’ 전경. 공근혜갤러리가 내건 티나 이코넨의 사진작품 ‘그린란드 사비시빅의 새벽’(2002/2012) 앞에 한 관람객이 오래 머물렀다. 왼쪽 벽으로 젠박의 ‘식사 사이에’(2025)가 걸렸다(사진=오현주 문화전문기자).
‘2026 화랑미술제’ 전경. 갤러리조은 부스를 찾은 한 관람객은 조원재의 흙방울 작품 ‘이전과 이후 사이 #002’(2026) 등을 휴대폰 카메라에 담고, 다른 관람객은 성률의 100호 회화 ‘클라우드 9’(2025)를 오래 지켜봤다. 두 작가의 두 작품 모두 일찌감치 컬렉터를 찾아갔다(사진=이영훈 기자).
‘2026 화랑미술제’ 전경. 아뜰리에아키 부스를 찾은 한 관람객이 남다현 작가의 작품들을 한참 둘러봤다. 자동차부품 연작 ‘가늘고 노란 다리’(2025·아래)와 ‘무제’(2025·아래), 찌그러뜨린 깡통을 액자에 들인 연작 ‘캠벨수프 캔’(2024) 등이 앞다퉈 팔려나갔다(사진=오현주 문화전문기자).
◇‘화랑미술제=젊은·신진작가’ 완전히 정작
‘화랑미술제=젊은·신진작가’라는 공식은 이제 완전히 자리가 잡힌 듯하다. 신진작가가 시장에 데뷔하는 등용문이자, 젊은 작가가 도약의 발판을 마련하는 기회로 말이다. 이는 곧 오픈런도 불사하며 목을 맸던 예전 대가의 작품보다 치기 어린 시도가 돋보이는 신진작가의 작품이 화랑미술제에서는 ‘먹힌다’는 뜻이다.
‘2026 화랑미술제’ 전경.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에서 지난 8일 VIP 프리뷰를 시작으로 12일까지 닷새간 일정을 마치고 폐막했다. 관람객 수는 지난해보다 1만여 명이 줄었고, 개막 등 일부 시간대에 인파가 몰린 것을 제외하곤 내내 북적이지 않고 여유로웠다. ‘화랑미술제=젊은·신진작가’라는 공식은 완전히 자리가 잡혔고, ‘아트페어 속 개인전’으로 19개 화랑·갤러리로 확장해 꾸린 솔로부스에 대한 호응이 높았다(사진=오현주 문화전문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