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 속 인문학 확대…문체부, 13일부터 참여기관 공모

생활/문화

이데일리,

2026년 4월 13일, 오전 08:48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문화체육관광부(문체부)가 도서관을 넘어 지역서점과 복지시설까지 아우르는 인문학 프로그램을 대폭 확대한다. 일상 가까운 공간에서 누구나 인문학을 접할 수 있도록 지원 범위를 넓히고 신규 사업도 도입한다.

2026년 사회문화시설 활용 인문 프로그램 공모 포스터. (사진=문체부)
문체부는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과 함께 추진하는 ‘2026년 사회문화시설 활용 인문 프로그램 운영 사업’ 참여 기관 공모를 시작한다고 13일 밝혔다. ‘길 위의 인문학’과 ‘지혜학교’는 5월 4일까지, ‘모두의 인문학’은 5월 8일까지 국고보조금통합관리시스템(e나라도움)을 통해 신청할 수 있다.

이번 사업은 기존 인문 프로그램을 확대하고 신규 유형을 도입한 것이 특징이다. 문체부는 올해 ‘길 위의 인문학’ 700개, ‘지혜학교’ 300개에 더해 새롭게 ‘모두의 인문학’ 200개를 포함해 총 1200개 프로그램을 지원한다. 전체 사업 규모는 약 115억원으로 28만명 이상이 참여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지원 대상도 기존 도서관과 박물관 중심에서 청소년시설, 지역서점, 사회복지시설 등으로 확대된다. 퇴근 후 동네책방을 찾는 직장인이나 복지관을 이용하는 어르신 등 다양한 계층이 생활권 내에서 인문 프로그램을 경험할 수 있다. 특히 지역서점 참여는 지난해보다 두 배 이상 늘어난 100곳 수준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운영 방식도 개선한다. ‘길 위의 인문학’에는 기존 10회차 프로그램 외에 5회차로 구성된 ‘입문형’을 신설해 신규 기관이나 인구감소지역 시설의 참여 문턱을 낮췄다. 선정 기관에는 연수와 전문가 상담 등 사후 지원을 제공한다.

올해 처음 도입하는 ‘모두의 인문학’은 개별 시설을 넘어 지역 내 다양한 문화·복지 공간을 연계하는 방식으로 운영한다. 역량 있는 운영기관이 작은도서관, 지역서점, 복지시설 등을 묶어 세대별 맞춤형 프로그램을 기획하며, 20개 기관을 선정해 기관당 1억원을 지원한다. 이를 통해 지역 생활권 단위의 인문 생태계를 구축한다는 구상이다.

사업 이해를 돕기 위한 온라인 설명회도 열린다. ‘길 위의 인문학’과 ‘지혜학교’는 17일, ‘모두의 인문학’은 21일 각각 진행하며 관련 정보는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 홈페이지 등에서 확인할 수 있다. 참여 기관 최종 선정 결과는 5월 말 발표할 예정이다.

이정미 문체부 문화정책관은 “이번 사업을 통해 인문학이 특정 공간이나 특정 계층만의 것이 아니라 생활 가까운 곳에서 누구나 누릴 수 있는 일상의 가치임을 실현할 계획”이라며 “지역 내 다양한 시설들이 연계해 시민과 더욱 가까이 소통하는 인문 문화를 만들어 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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