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시대, 다시 백남준”…국제 심포지엄 열린다

생활/문화

이데일리,

2026년 4월 15일, 오후 10:21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비디오 아트 선구자 백남준의 예술 세계를 오늘의 기술 환경 속에서 다시 읽는 자리가 마련된다.

한국문화예술위원회와 백남준아트센터는 오는 4월 23일 서울 아르코예술극장 대극장에서 국제 학술 심포지엄 ‘백남준 이후의 백남준 Paik After Paik’을 공동 개최한다고 15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백남준 서거 20주기를 맞아 마련된 것으로, 국내외 연구자 9명이 참여한다. 지난 60년간 이어진 연구 흐름을 점검하고 동시대 예술·기술·문화 담론 속에서 그의 유산을 재해석한다.

심포지엄은 기조강연과 2개 세션, 패널토론으로 진행된다. 기조강연은 한나 히긴스 시카고 일리노이대 교수가 맡아 1960년대 백남준의 실험을 오늘날 인공지능 시대의 지식 생산 조건과 연결해 조망한다.

제1부 ‘백남준 연구의 구조적 지형’에서는 큐레토리얼, 미디어 이론, 아카이브를 중심으로 연구 방법론과 제도적 기반을 점검한다. 이숙경 영국 맨체스터대 휘트워스 미술관장, 레프 마노비치 뉴욕시립대 대학원센터 특훈교수, 한나 페이셔스 스미소니언 미국미술관 백남준 아카이브 컬렉션 코디네이터, 손부경 미술사 연구자가 참여한다.

제2부에서는 데이터 사이언스, 기계와 노동, 포스트휴먼, 초국가적 문화 실천 등 21세기 담론과의 접점을 중심으로 논의를 확장한다. 우정아 포항공과대학교 교수, 더글라스 바렛 미국 시라큐스대 조교수, 이현애 중앙대 학술연구교수, 준 오카다 미국 에머슨칼리지 부교수가 발표자로 나선다.

이번 심포지엄은 아르코와 백남준아트센터가 2025년 12월 체결한 업무협약 이후 추진되는 첫 공동 학술사업이다. 양 기관은 이를 계기로 아카이브 조사연구, 학술지 발간, 국제 연구자 교류 등 협력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정병국 아르코 위원장은 “이번 심포지엄이 백남준 연구를 확장하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시각예술 담론 활성화를 위해 지속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박남희 백남준아트센터 관장은 “축적된 연구 성과를 돌아보고 이를 동시대 기술 환경 속에서 재사유하는 자리”라며 “백남준을 현재와 미래를 잇는 열린 연구 대상으로 바라보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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