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객들로 붐비는 인천국제공항(사진=연합뉴스)
16일 문화체육관광부에 따르면 올해 1분기(1~3월) 방한 외래 관광객은 약 476만 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기존 최대치였던 전년 동기 대비 23% 급증한 수치다. 특히 중동 사태 발발로 글로벌 여행 심리가 급격히 위축될 것이란 우려가 무색하게, 3월 한 달간 206만 명이 입국하며 월별 기준 역대 최고 실적을 갈아치웠다.
시장별로는 중국 ‘유커’의 귀환이 매서웠다. 중국 관광객은 전년 대비 29% 늘어난 145만 명을 기록하며 전체 시장 성장을 견인했다. 일본(94만 명, +20.2%)과 대만(54만 명, +37.7%) 등 핵심 시장도 가파른 우상향 곡선을 그렸다. 미국과 유럽 등 원거리 시장 역시 17% 이상의 성장세를 보이며 방한 관광의 저변이 전 세계로 확장되는 추세다.
관광의 ‘질적 구조조정’도 가시화되고 있다. 수도권에 집중됐던 외국인 발길이 지방공항과 항만으로 빠르게 분산되고 있다. 1분기 지방공항을 통한 입국객은 전년 대비 49.7%나 폭증했다. 이에 따라 외래객의 지역 방문율은 34.5%로 전년보다 3.2%포인트 상승하며 ‘지역관광 대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는 평가다.
크루즈 관광의 부활도 눈에 띈다. 제주·부산·인천 등 주요 기항지에 입항한 크루즈선은 총 338척으로 전년 대비 53% 늘었다. 특히 부산항과 인천항의 입항 횟수는 각각 191.8%, 172.2%라는 폭발적인 성장률을 기록하며 항만 경제의 활력소로 자리매김했다.
한국관광 1분기 성적표(인포그래픽=챗gpt)
정부의 규제 혁파와 공세적 마케팅도 실적 개선의 핵심 동력이 됐다. 문체부는 법무부와 협력해 중국·베트남 등 12개국 대상 복수비자 발급을 확대하고, 자동출입국심사 대상국을 42개국으로 대폭 늘리는 등 입국 문턱을 낮췄다.
성과는 데이터로 증명됐다. 1분기 외국인 신용카드 관광 지출액은 3조 2128억 원으로 전년 대비 23% 증가했다. 지출액 규모와 관광객 증가율이 동행한다는 점은 외래객들이 한국에서 단순 체류를 넘어 적극적인 소비 활동을 펼치고 있음을 보여준다. 방한 여행 만족도 역시 90.8점으로 상승하며 질적·양적 ‘쌍끌이’ 성장을 이뤄냈다.
강정원 문체부 관광정책실장은 “K-컬처의 압도적 매력을 바탕으로 한국이 세계인이 찾는 필수 관광 목적지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며 “항공료 상승과 국제정세 불안 등 대외 변수를 선제적으로 관리해 관광 강국으로의 도약을 가속화하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