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남준(1932-2006), 김활란 박사, 1997. Single-channel video, 7 televisions, antique radio, USB, media player, video splitter and various objects, 51 x 148.5 x 162.3 cm 1억 5000만~3억 원 (서울옥션 제공)
서울옥션은 오는 28일 오후 4시 서울옥션 강남센터에서 '제191회 미술품 경매'를 개최한다. 이번 경매에는 한국 근현대 미술과 고미술을 아우르는 총 141랏(Lot)의 작품이 출품되며, 낮은 추정가 총액은 약 88억 원 규모다.
근현대 섹션의 중심에는 비디오 아트의 거장 백남준의 1997년작 '김활란 박사'가 있다. 이 작품은 전통적 초상화의 형식을 파괴하고 낡은 라디오와 TV를 활용해 인물과 역사를 재구성했다. 기술과 인간, 과거와 현재를 유기적으로 결합한 작가 특유의 미학이 돋보이는 수작이다.
이배의 '불로부터(Issu du Feu) (White Lines) W-42'도 눈길을 끈다. 숯의 검은 질감과 흰 드로잉 라인의 대비를 통해 존재와 부재, 순환의 의미를 탐구한다. 이외에도 이우환의 '코레스판던스(Correspondance)', 기하학적 구조로 빛과 공간을 해석한 올라퍼 엘리아슨의 '스퀘어 스피어(Square Sphere)' 등이 출품되어 동시대 미술의 흐름을 보여준다.
청전 이상범, 금강산12승경(金剛山十二勝景), n.d. 세부이미지 (서울옥션 제공)
한국 미술의 기틀을 닦은 거장들을 조명하는 '근대의 시선' 섹션에서는 장욱진, 유영국, 박고석의 작품이 공개된다. 1950~80년대의 척박한 환경 속에서도 독자적인 조형 언어를 구축한 이들의 예술혼을 확인할 수 있다.
고미술 섹션에서는 청전 이상범의 '금강산12승경'이 대표적이다. 일제강점기 기행을 통해 완성된 이 작품은 금강산의 사계를 정교한 농담으로 담아낸 사경산수의 정점으로 평가받는다. 도자 분야에서는 장생과 절개의 문양이 시문된 '백자청화괴석화조문호'가 출품되어 조선 백자 특유의 절제미와 조형미를 뽐낸다.
이번 경매의 프리뷰 전시는 18일부터 28일까지 서울옥션 강남센터에서 진행된다. 전시 기간 중 매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7시까지 누구나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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