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배우 김선영이 16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에서 라운드 인터뷰를 가졌다. (사진=PL엔터테인먼트)
‘렘피카’는 브로드웨이 뮤지컬로 이번이 한국 초연이다. 20세기 초 유럽을 중심으로 활동하며 아르데코 미술을 대표하는 화가 타마라 드 렘피카(1894~1980)의 삶과 예술을 무대화했다. 아르데코는 1920~1930년대 프랑스를 풍미한 미술 사조로 렘피카는 특유의 화풍으로 아르데코의 여왕으로 불리게 됐다. 작품은 러시아 혁명과 세계대전이라는 격동의 시대 속 예술가로 살아남아야 했던 한 여성의 선택과 생존을 입체적으로 담아냈다.
김선영은 “실존 인물이다 보니 찾을 수 있는 자료를 다 찾아봤는데, 인지도가 높은 인물이 아니다 보니 어떻게 접근해서 표현할지 고민했던 것 같다”며 “워낙 독특한 인물이다 보니 관객을 설득시키기 위해 어느 선까지 표현할지 찾아가는 여정에 있다”고 설명했다.
김선영은 ‘렘피카’에 대해 ‘복잡한 사람’으로 정의했다. ‘렘피카’는 남편과 딸을 부양하기 위해 붓을 들었고, ‘라파엘라’를 통해선 예술적 욕망을 완성해간다. 남편 ‘타데우스’와 뮤즈 ‘라파엘라’를 사랑하며 두 사람 사이에서 방황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한다. 김선영은 “인물이 그 시대상에서 그렇게 살아갈 수밖에 없다고 생각할 수 있는 반면, 이기적인 사람으로 비춰질 수도 있다”며 “관객 한 사람 한 사람이 다르게 느끼는 모습 모두가 ‘렘피카’가 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타마라 드 렘피카 역을 맡은 배우 김선영(사진=놀유니버스)
김선영은 ‘렘피카’에 대해 “개인적으로도 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해 12월 낙상 사고로 골절을 당해 지금까지도 재활 훈련 중이다. 김선영은 “‘렘피카’가 생존을 위한 여정을 하는 동안 나 역시 배우로서 생존을 위한 시간을 보냈다”며 “이 작품이 날 기다리지 않았다면 여러 가지로 더 힘들었을 것”이라고 했다.
김선영은 50대에 접어 들며 느낀 소회도 털어놨다. 그는 “후배 배우들에게 ‘이렇게 멋있는 (렘피카) 역할을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게 하면 성공한 거라 생각한다”며 “어떻게든 체력을 유지하며 막판까지 기복 없이 해내는, 나만 아는 승리감을 느끼고 싶다”고 말했다. 뮤지컬 ‘렘피카’는 오는 6월 21일까지 서울 강남구 코엑스 아티움 우리은행홀에서 공연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