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의 대물림'은 아이를 바꾸는 기술서보다 부모가 자기 내면을 들여다보는 인문서에 가깝다. 길을 잃은 부모에게는 아이의 행동 뒤에 숨은 감정을 다시 읽게 하고, 아이와의 관계를 다시 잇고 싶은 독자에게는 조용한 출발점을 건넨다.
이 책은 부모의 감정이 아이에게 조용히 전해지고, 그 감정이 아이가 세상을 바라보는 방식이 된다고 말한다. 훈육의 기술보다 먼저 살펴야 할 것은 부모 자신의 마음이며, 교육의 출발점도 거기에서 시작한다고 짚는다.
1장은 부모가 아이를 대할 때 무엇을 정답으로 믿고 있는지부터 묻는다. 자신이 들으며 자란 말을 아이에게 되풀이하고 있지 않은지, "내 아이는 절대 그렇지 않다"는 확신이 오히려 아이의 진짜 마음을 가리는 건 아닌지 돌아보게 한다.
2장은 공감이 훈육보다 강하다고 강조한다. 아이의 말투와 행동을 곧장 교정하기보다 그 안에 담긴 감정을 먼저 이해해야 하며, 부모가 어떤 단어로 세상을 설명하느냐가 아이의 자존감과 관계 맺는 방식까지 바꾼다고 설명한다.
3장에서는 감정 연습의 구체적인 장면을 보여 준다. 칭찬 스티커 같은 도구도 통제 수단이 아니라 아이가 자기 행동과 감정을 인식하도록 돕는 피드백일 때 의미가 생긴다고 본다. 방법보다 중요한 것은 아이와 함께 과정을 건너는 태도라고 말한다.
4장은 말 한마디의 힘을 다룬다. 아이의 태도를 바꾸는 대화는 뻔한 훈계가 아니라 예상 밖의 공감에서 시작되며, 배려를 배우는 아이가 결국 자신을 지키는 법도 함께 배운다고 풀어낸다.
5장은 부모의 자존감으로 시선을 옮긴다. 부모가 아이를 돌보기 전에 자기 감정을 먼저 알아차리고 돌보아야 하며, 아이는 부모가 자기 자신과 맺는 관계를 보며 자신을 대하는 방식을 배운다고 설명한다.
저자 조민희는 20년 넘게 아이들과 부모를 만나 온 교육 현장의 경험을 바탕으로 이 책을 썼다. 클라비어 예술교육연구소 대표이자 '마음이야기' 클라비어 음악학원 원장으로서 쌓은 관찰을 사례와 문답으로 엮어 실천의 언어로 바꿨다.
책은 아이를 바꾸는 기술서보다 부모가 자기 내면을 들여다보는 인문서에 가깝다. 길을 잃은 부모에게는 아이의 행동 뒤에 숨은 감정을 다시 읽게 하고, 아이와의 관계를 다시 잇고 싶은 독자에게는 조용한 출발점을 건넨다.
△ 마음의 대물림/ 조민희 지음/ 보아스/ 1만8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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