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 '에라, 모르겠다'
5월 22일부터 31일까지 서울 성북구 한성대입구역 인근 연극창작센터 서울씨어터 101에서 관객을 만나는 이 작품은 산업재해를 단순한 고발극이나 비극의 서사로만 밀어붙이지 않고 웃음과 불편함이 겹치는 정서를 만든다.
출발점은 1982년 제정된 산업안전보건법이다. 법은 40여 년 동안 수십 차례 바뀌었지만 산업재해는 여전히 되풀이되고, 뉴스 속 비슷한 사건도 끊임없이 재생된다는 현실을 작품은 정면에서 붙든다.
극은 반복되는 뉴스의 구조와 쉽게 소비되고 잊히는 사건들에 시선을 둔다. 그 이면에 있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무대 위로 끌어올려 산업재해를 숫자나 제목이 아니라 감각의 문제로 되돌린다.
작가이자 연출을 맡은 최재성은 사실적인 공간과 배우들의 앙상블을 기반으로 현실과 무대의 경계를 흐리는 연출을 내세운다. 산업 현장을 떠올리게 하는 무대 구성과 리듬감 있는 장면 전환, 집단적 움직임이 극의 긴장과 코믹한 타이밍을 함께 살린다.
무대에는 조부현, 손흥민, 김병건, 민신혜, 김지명, 조진호, 박희민, 고건영 등이 오른다. 이들은 과장된 코미디와 사실적인 연기를 오가며 노동자의 여러 얼굴을 입체적으로 구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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