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서점가에 따르면 최근 출간된 ‘2026 제17회 젊은작가상 수상작품집’은 교보문고 종합 7위, 예스24 종합 9위에 오르며 상위권에 진입했다. 예스24 소설·시·희곡 분야에서도 각각 2위권을 기록하며 단편소설 중심 작품집의 저력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2010년 제정된 젊은작가상은 등단 10년 이내 작가들의 단편소설 가운데 가장 뛰어난 성취를 선별하는 상으로, 지난 17년간 70여 명이 넘는 신진 작가를 발굴해온 한국문학의 대표 등용문이다. 한 해 문단의 문제의식과 서사적 실험을 한 권에 집약하는 ‘연례 앤솔러지’로 자리 잡으며 독자와 평단 모두의 주목을 받아왔다.
올해 대상은 김채원 작가의 ‘별 세 개가 떨어지다’가 차지했다. 연락이 끊긴 할아버지를 찾아 나선 사촌 자매의 여정을 따라 가족의 상처와 애도의 감정을 절제된 방식으로 풀어낸 작품으로, 강렬한 사건 대신 감정의 공명을 이끌어냈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와 함께 길란의 ‘추도’, 남의현의 ‘나는 야구를 사랑해’, 서장원의 ‘히데오’, 위수정의 ‘귀신이 없는 집’, 이미상의 ‘일일야성’, 함윤이의 ‘우리의 적들이 산을 오를 때’ 등 총 7편이 수상작으로 이름을 올렸다. 자본과 계급, 사랑과 결핍, 젠더와 정체성, 타자성에 대한 질문 등 서로 다른 결의 문제의식을 통해 동시대 한국사회의 균열과 감각을 입체적으로 포착한다는 점이 공통점이다.
특히 등단 첫해 작품으로 수상한 작가부터 기존 수상 경력을 지닌 작가까지 고르게 포함됐다. 작품집을 구성하는 소설들은 각기 다른 서사와 형식을 취하지만, 공통적으로 ‘지금-여기’의 감각을 예민하게 포착한다. 가족과 애도의 서사부터 자본의 논리가 일상에 스며드는 방식, 사랑과 결핍의 문제, 젠더와 권력의 재편까지 다루며 현실을 환기한다.
구매자층에서도 특징이 뚜렷하다. 예스24 집계에 따르면 40대 여성 독자가 26.3%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고, 30대 여성이 17.7%로 뒤를 이었다. 문학 독서의 핵심 소비층인 중장년 여성 독자들이 이번 작품집의 흥행을 견인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