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체부와 한국관광공사는 그간 관광벤처사업 공모전을 통해 창업 초기 단계부터 글로벌 확장기까지 기업 생애주기별 맞춤형 지원을 이어왔다. 이번 박람회에 참여하는 5개 사는 공사의 전방위적 ‘스케일업’ 전략을 통해 시장 경쟁력을 검증받은 대표 주자들이다. 이들은 스포츠, 향기, 로컬 브루어리, 반려문화 등 저마다의 독창적인 비즈니스 모델(BM)을 내세워 국내외 바이어와 투자자들의 시선을 끌어모으고 있다.
한국관광공사 선정한 올댓트래블 참가 ‘관광벤처 5선’(인포그래픽=제미나이)
문카데미
가장 눈길을 끄는 분야는 ‘경험’의 가치를 극대화한 스포츠 관광이다. 최근 하나투어로부터 전략적 투자를 유치하며 업계의 루키로 떠오른 문카데미(주)는 러닝과 여행을 결합한 ‘클투’ 서비스를 통해 국내외 런트립 시장을 공략 중이다. 이번 행사에서 문카데미는 국내외 관광청과 지자체를 대상으로 스포츠 이벤트 기반의 외래객 유치 모델을 제안하며 B2B 파트너십을 확장할 계획이다.
이어 피오씨는 세계적 권위의 트레일 러닝 대회인 ‘골든 트레일 월드 시리즈(GTWS)’의 국내 유치를 통해 인구 감소 지역인 무주의 관광 자산을 글로벌 IP로 격상시켰다. 이들은 박람회 현장에서 800장의 참가권을 직접 판매하며 스포츠 관광이 지역 경제에 미치는 실질적인 낙수효과를 증명해 보일 예정이다.
K-컬처의 외연을 ‘감각’의 영역으로 확장한 사례도 돋보인다. 에프오씨씨는 세종대왕, 이순신 등 한국 위인의 서사를 향기로 재해석한 ‘히어로즈 오브 코리아’ 브랜드를 선보인다. 언어의 장벽이 없는 ‘향기’라는 매개체를 통해 외국인 관광객에게 깊은 몰입감을 선사하는 조향 클래스와 도슨트 투어를 유통 채널에 제안한다. 이는 단순한 굿즈 판매를 넘어 스토리텔링이 결합된 고부가가치 콘텐츠로서의 가능성을 타진하는 자리가 될 것으로 보인다.
대천브루어리
◇머드 맥주·반려문화 등 ‘공존의 가치’ 극대화
지역 소멸 해법과 반려동물 경제를 공략한 벤처들의 공세도 매섭다. 보령 머드를 활용해 로컬 수제맥주 시장을 개척한 대천브루어리는 ‘브루어리 투어리즘’을 전면에 내세웠다. 보령에 가야만 마실 수 있는 맥주라는 희소성을 기반으로 숙박 및 교통과 연계된 B2B 패키지를 제안해 야간 관광 및 비성수기 관광의 대안을 제시한다.
반려동물 인구 1500만 시대를 겨냥한 위드어스협동조합은 지자체 협업 모델인 ‘댕닝맨’과 민간 협업 모델 ‘댕스캠프’를 통해 펫 친화적 관광 인프라의 표준을 제시한다. 리조트 및 호텔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한 맞춤형 컨설팅은 반려동물 동반 여행의 운영 효율성을 높이는 비즈니스 매칭의 장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관람객 입장에서도 이번 공동관은 ‘미래 관광’을 미리 경험하는 체험의 장이 될 예정이다. 에프오씨씨의 조향 미니 클래스부터 대천브루어리의 로컬 맥주 시음, 위드어스협동조합의 펫티켓 퀴즈 이벤트까지 오감을 자극하는 프로그램이 즐비하다. 특히 현장 예약 시 제공되는 한정판 특전과 할인 혜택은 일반 소비자들의 발길을 붙잡는 강력한 요인이다.
한국관광공사 관계자는 “관광벤처 기업들이 단순한 지원 수혜를 넘어 자생적인 경쟁력을 갖추고 글로벌 시장으로 뻗어 나갈 수 있도록 엑셀러레이터로서의 역할을 강화할 것”이라며 “이번 올댓트래블은 공공의 육성 철학이 민간의 창의성과 만나 어떤 시너지를 내는지 보여주는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업계 전문가들은 전통적인 여행업의 경계가 허물어지는 지금, 이들 벤처기업이 주도하는 콘텐츠 중심의 생태계가 향후 K-관광의 핵심 동력이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여행박람회 ‘2024 올댓트래블’에서 관람객들이 여행 관련 상품·서비스들을 관람하고 있다.(사진=이데일리 이영훈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