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셀 걷어내고 AI로”… 트립비토즈, 여행판 판도 바꾼다

생활/문화

이데일리,

2026년 4월 20일, 오전 08:05

[이데일리 강경록 여행전문기자] 국내 대표 여행 스타트업 트립비토즈가 단순 예약 플랫폼을 넘어 인공지능(AI) 기반의 ‘트래블 테크’ 기업으로의 전면적인 전환을 선언했다.

지난 16일 트립비토즈 정지하 대표가 ‘Connet-Travel2026’에서 4대 신산업 전략을 발표하고 있다.


트립비토즈는 지난 16일 개최된 ‘Connect-Travel 2026’에서 유통과 운영, 마케팅을 통합하는 4대 신사업 전략을 발표하며, 글로벌 여행 산업의 혁신을 이끌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이번 행사에는 익스피디아, 하나투어 등 국내외 주요 여행 기업 임원들이 대거 참석해 트립비토즈가 제시한 ‘커넥티드 트래블’ 비전에 주목했다.

트립비토즈가 내세운 승부수는 B2B 플랫폼 ‘에이전트 허브(Agent Hub)’다. 그간 파편화되어 있던 중소 여행사의 예약 및 정산 시스템을 AI로 통합했다. 전 세계 100만 개 호텔 인벤토리를 도매가로 공급하는 것은 물론, AI 견적 비서를 통해 기존 수작업 위주의 엑셀 업무를 자동화한 것이 특징이다.

동시에 공개된 ‘히어로(HIRO)’는 호텔 운영의 ‘두뇌’ 역할을 자처한다. AI가 실시간 데이터를 분석해 최적의 객실 가격을 제안하고 리뷰 관리를 자동화함으로써, 인력난에 시달리는 호텔 업계의 운영 효율을 극대화한다는 전략이다.

트립비토즈가 발표한 4대 신사업 중 하나인 ‘히어로(HIRO)’. AI가 실시간 데이터를 분석해 최적의 객실 가격을 제안하고 리뷰 관리를 자동화한다


글로벌 시장 공략을 위한 ‘화력’은 미디어에서 나온다. 신규 미디어 광고 플랫폼 ‘메소(MeSo)’는 트립비토즈의 강점인 숏폼 영상과 예약 기능을 결합했다. 단순 노출형 광고가 아니라, AI 타겟팅을 통해 실제 예약 전환까지 이어지는 성과 중심 모델을 지향한다.

이를 바탕으로 트립비토즈는 인도네시아를 첫 거점으로 동남아 시장 진출을 본격화한다. 현지화된 숏폼 커머스를 통해 베트남 등 인접 국가로 빠르게 영역을 넓힐 계획이다. 특히 이번 행사에서 발리 현지 22개 호텔과의 대규모 협찬 파트너십을 과시하며 글로벌 네트워크 경쟁력을 입증했다는 평가다.

정지하 트립비토즈 대표는 이날 발표에서 기술 혁신만큼이나 ‘사람 간의 연결’을 강조했다. 정 대표는 “AI는 차가운 기술이지만, 이를 통해 호텔리어와 여행사 직원들이 번거로운 업무에서 벗어나 고객에게 더 집중할 수 있게 만드는 것이 본질”이라며 “기술에 사람의 온기를 입힌 따뜻한 여행 생태계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이어 “매년 개최할 커넥트 트래블 컨퍼런스를 통해 산업 내 다양한 주체들을 유기적으로 연결하고, ‘사람 냄새 나는’ 혁신을 지속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날 자리에 함께한 관광업계 관계자는 “트립비토즈가 제시한 4대 전략은 단순 서비스 확장이 아니라, 여행 산업의 밸류체인(가치사슬) 전체를 디지털로 연결하려는 시도”라며 “플랫폼 경쟁력을 기반으로 한 글로벌 진출 성과가 향후 기업 가치의 핵심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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