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정책 학계·연구자 259명 성명…"전문성 없는 인사 재검토해야"

생활/문화

뉴스1,

2026년 4월 20일, 오전 08:54

최휘영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17일 황교익 신임 한국문화관광연구원 원장에게 임명장을 수여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2026.4.17 © 뉴스1

문화정책·예술경영 분야 학계와 연구자들이 한국문화관광연구원장 임명을 둘러싸고 전문성 결여를 이유로 재검토를 촉구하고 나섰다.

문화정책 및 예술경영 분야 주요 학회와 연구자 259명은 최근 황교익 씨의 한국문화관광연구원장 임명과 관련해 "문화정책의 전문성과 민주적 소통 가치를 정면으로 부정한 파행적 인사"라며 재검토를 촉구하는 성명을 지난 19일 발표했다.

이번 성명에는 학회 및 연구자, 한국문화관광연구원 전 연구직 등이 참여했으며, 총 259명(기명 149명, 무기명 110명)이 이름을 올렸다.

연구자들은 성명에서 문화체육관광부의 인사를 두고 "문화정책의 전문성과 민주적 소통 가치를 정면으로 부정한 결정"이라며 "정책적 소통 경험과 전문성이 검증되지 않은 인물을 임명한 것은 정책 연구의 신뢰를 훼손하는 행위"라고 지적했다.

특히 문화예술계 공공기관장 인사와 관련해 "이른바 '논공행상식 인사'의 결정판"이라며 "정치적 고려가 전문성을 대체하는 인사 관행이 국책연구기관의 존립 근거뿐 아니라 문화예술 생태계 전반을 흔들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한 형식적인 공모제가 사실상 내정자를 위한 절차로 전락했다며 선임 근거와 과정을 공개할 것을 요구했다.

아울러 문화예술 현장의 의견과 전문성이 도외시될 경우 정부가 강조하는 'K-컬처' 확산의 제도적·인력적 기반이 약화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했다. 이들은 "이번 사안은 특정 기관 하나의 인사 문제를 넘어 문화정책 거버넌스 전반의 신뢰를 묻는 일"이라며 "향후 공공기관장 인사 과정에 대한 지속적인 감시와 비판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문화연대를 비롯한 문화예술계는 오는 21일 오전 11시 청와대 분수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부의 불투명한 인사 관행을 비판하고 문화예술 분야 인사 원칙의 재정립을 촉구할 계획이다.

js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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