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성애자의 삶과 사랑, 그리고 질병 이후 흔들리는 관계…연극 '너울'

생활/문화

뉴스1,

2026년 4월 20일, 오전 09:09

연극 '너울'은 50대 여성 커플 벨과 플로의 현재와 20대 시절을 교차로 보여준다. 질병 후유증으로 일상에 제약이 생긴 벨과 그 곁을 지키는 플로의 삶은 정체불명의 전화 한 통을 계기로 새로운 국면을 맞는다.

연극 '너울'은 동성애자의 삶과 사랑, 돌봄의 시간을 다루는 작품이며 영국 극작가 아일리 린의 국내 초연작이다. 5월 8일부터 17일까지 서울 종로구 아르코예술극장 소극장에서 공연한다.

이 작품은 50대 여성 커플 벨과 플로의 현재와 20대 시절을 교차로 보여준다. 질병 후유증으로 일상에 제약이 생긴 벨과 그 곁을 지키는 플로의 삶은 정체불명의 전화 한 통을 계기로 새로운 국면을 맞는다.

작품은 젊은 시절의 사랑을 발견과 연결의 감각으로, 시간이 흐른 뒤의 관계를 책임과 지속의 문제로 확장한다. 단순한 로맨스에 머물지 않고 함께 늙어간다는 일과 서로를 돌본다는 행위의 의미를 묻는다. 관계의 미묘한 균열과 회복, 그 사이에서 흔들리는 내면의 풍경도 함께 좇는다.

원작자 아일리 린은 기존 관념을 새로운 시선으로 전복하고 주변화된 목소리를 무대 중심으로 끌어올리는 작업으로 주목받아 온 작가다. '너울'은 2023년 초연 당시 이브닝 스탠다드 씨어터 어워즈 신진 극작가상을 받았다.

진해정이 연출한다. 번역을 맡은 배서현과 창작진은 원작의 정서를 유지하면서도 한국 관객과의 정서적 접점을 고민한 무대를 선보일 예정이다. 무대와 조명, 움직임, 음악 요소도 감정의 '너울'을 시청각적으로 구현하는 데 힘을 싣는다.

무대에는 김광덕, 윤현길, 이미라, 장샘이, 이은조, 박은호가 오른다. 배우들은 한 인물의 서로 다른 시기를 교차로 연기하며 관계의 시간과 기억의 층위를 입체적으로 보여줄 예정이다. 김광덕과 윤현길은 지난해 '목련풍선'에 함께 출연한 바 있다.

2026년 서울문화재단 예술창작활동지원 선정작인 이 연극은 사랑 이후의 시간과 관계가 지속되기 위해 필요한 조건을 질문하며 빠르게 변하는 시대에 함께 살아간다는 의미를 다시 들여다본다.

art@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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