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도 '너'라고 부를 수 있게 됐다...벤츠 ‘일렉트릭 C-클래스’가 그러하다

생활/문화

OSEN,

2026년 4월 20일, 오후 09:11

[OSEN=강희수 기자] 마침내 전기차도 대놓고 얼굴을 그리기 시작했다. 20일 세계에서 처음으로 공개된 벤츠 ‘일렉트릭 C-클래스’가 그러하다. 공기 구멍이 필요없기는 이전 전기차와 마찬가지이지만, ‘일렉트릭 C-클래스’는 그 자리에 '빛'을 가득 채웠다. 

이 같은 움직임은 메르세데스 벤츠 ‘디 올-뉴 일렉트릭 C-클래스’가 처음은 아니다. BMW의 노이어 클라쎄 양산차랑 'iX3'도 그러했다. BMW는 더욱 BMW 답게, 벤츠는 더욱 벤츠 답게 노골적으로 얼굴을 만들어 내기 시작했다. 

전기차에서 얼굴이 사라진 건 전기차의 선구자격인 테슬라가 주도했다. 논리는 간단했다. 내연기관이 없는데, 굳이 엔진을 식히는 라디에이터 그릴이 있을 이유가 있을까라고 반문했을 게다. 그릴을 무시해 버리면 얻는 이점도 많다. 디자인을 단순화 해 공기 저항계수를 낮출 수 있고 제조단가도 아낄 수 있다.

대신 잃은 것도 있다. 얼굴을 잃었다. 개성이 없어지면서 그릴 디자인이 주는 각 브랜드의 정체성도 사라져 버렸다. 

그랬던 전기차의 얼굴이 프리미엄 브랜드들을 중심으로 살아아고 있다. 

20일 서울에서 월드 프리미어 행사를 연 메르세데스-벤츠 ‘디 올-뉴 일렉트릭 C-클래스’는 그릴을 종전의 C-클래스 보다 더 크게 배치하고, 그릴의 메시에는 1050개의 발광체를 넣었다. 이제야 전기 자동차의 얼굴에서 눈코입이 보이기 시작한다. 다시 '너'라고 부를 수도 있게 됐다.

‘디 올-뉴 일렉트릭 C-클래스(The all-new electric C-Class)’는 메르세데스-벤츠의 글로벌 베스트셀링 모델 C-클래스의 첫 전동화 모델이다. 

한국에서 월드 프리미어 행사가 열린 건 메르세데스-벤츠 브랜드 역사상 처음 있는 일이다. 아시아 최초까지는 있었다. 메르세데스-벤츠는 그룹 내 주요 시장이자 아시아 지역 핵심 시장으로 떠오른 우리나라는 예우하는 차원이라고 배경을 설명했다. 

이날 행사를 위해 메르세데스-벤츠 그룹에서도 최고위급 인사들이 대거 내한했다. 

올라 칼레니우스(Ola Källenius) 메르세데스-벤츠 그룹 AG 이사회 의장 겸 CEO을 비롯해 요르그 부르저(Jörg Burzer) 그룹 이사회 멤버 및 최고기술책임자(CTO), 마티아스 가이젠(Mathias Geisen) 그룹 이사회 멤버 및 세일즈&고객 경험 총괄 등이 방한해 ‘디 올-뉴 일렉트릭 C-클래스’의 월드 프리미어를 주관했다. 전 세계에서 초청받은 80여 명의 외신 기자들도 행사장을 채웠다.

‘디 올-뉴 일렉트릭 C-클래스’는 핵심 가치인 우아함, 편안함, 지능, 스포티함을 고수하면서도 각각을 새로운 차원으로 끌어올렸다. 차량에 탑승하면 집과 같은 편안함을 느낄 수 있는데, 이는 여러 세대에 걸쳐 C-클래스가 지켜온 특징이다. 전동화된 C-클래스는 '웰컴 홈(Welcome Home)'의 감성을 새로운 차원으로 끌어올린다.

디 올-뉴 일렉트릭 C-클래스는 쿠페를 연상시키는 실루엣, 1050개의 발광 도트가 특징인 아이코닉한 그릴, 그리고 강렬한 GT 스타일의 후면 디자인을 통해 최신 메르세데스-벤츠 디자인 언어를 열정적으로 구현한다. 메르세데스-벤츠가 140년간 추구해 온 가치를 인상적으로 구현하면서 중형 세그먼트에서 독보적이고 매력적인 존재감을 드러낸다.

차량 내부 스카이 컨트롤(SKY CONTROL) 파노라마 루프에는 162개의 별이 빛난다. 사용자 선택에 따라 앰비언트 라이트 색상으로 변하는 이 별빛 하늘은 개인화된 경험을 선사한다. 

디 올-뉴 일렉트릭 C-클래스의 ‘웰컴 홈’은 유려한 형태 아래 최고급 장인 정신이 깃든 정교한 소재(비건 인증 인테리어 포함)로 구현됐다. ‘트위스티드 다이아몬드(Twisted Diamond)’ 나파 가죽 디자인으로 흠잡을 데 없는 디테일을 완성했다. 새로운 하이엔드 전동 시트는 요추 지지대, 마사지, 시트 통풍, 4D 사운드 기능을 다 담았다.

휠베이스는 기존 C-클래스 세단 대비 97밀리미터 늘어났다. 부수 효과가 많아졌다. 넉넉한 실내 공간을 확보할 수 있게 돼 앞좌석 승객 다리 공간이 12밀리미터 넓어졌다. 표준 사양인 파노라믹 루프 덕분에 최대 헤드룸은 전방 22밀리미터, 후방 11밀리미터 넓어졌다. 보닛 아래 101리터 프렁크 수납공간도 만들어냈다. 한 때, 벤츠 전기 세단은 보닛을 아예 열수도 없게 만든 적도 있다. 

옵션 사양인 39.1인치 심리스 MBUX 하이퍼스크린은 디스플레이의 최첨단을 달린다. 1000개 이상의 개별 LED와 독립적으로 밝기 조절이 가능한 매트릭스 백라이트 기술은 운전자에게 명확한 정보를, 앞좌석 승객에게는 맞춤형 엔터테인먼트를 제공한다.

역대 가장 스포티한 C-클래스로 꼽히는 이번 디 올-뉴 일렉트릭 C-클래스는 주행의 즐거움을 위해 차급을 뛰어 넘는 장치를 넣었다. 4.5도 후륜 조향 시스템이다. 덕분에 회전 반경을 5.6미터(회전 직경 11.2미터)까지 줄였으며, 댐핑 기능을 갖춘 에어매틱 에어 서스펜션을 탑재했다. 두 가지 기능은 옵션 사양인 ‘어질리티 & 컴포트 패키지’로 제공된다.

차량은 높은 공기역학 성능과 히트 펌프, 최대 300kW의 회생 제동력을 갖춘 원박스 브레이킹 시스템 등의 혁신 기술로 WLTP 기준 최대 762km의 주행 거리를 제공한다. 이 주행거리는 국내 인증 시 줄어들 수 있다. 우리나라 인증이 좀더 박하다. 

800볼트 기술과 94kW의 사용 가능 에너지 용량을 갖춘 신형 배터리는 단 10분 충전으로 325km의 주행 거리를 제공한다. 또한 양방향 충전도 지원해 이동식 에너지 저장 장치로도 활용할 수 있다.

디 올-뉴 일렉트릭 C-클래스의 각종 전자 장치는 메르세데스-벤츠 운영체제(MB.OS)의 지휘를 받는다.

MB.OS는 인포테인먼트, 편의 기능, 주행 성능, 충전, 자율주행에 이르기까지 차량의 모든 영역을 통합해 하나의 지능형 생태계로 연결한다. 모든 차량의 소프트웨어는 정기적인 무선(OTA) 업데이트를 지원한다. 

여기에 생성형 AI를 탑재한 MBUX 가상 어시스턴트는 기억력을 바탕으로 복잡한 대화를 수행하며, 지식이 풍부한 친구처럼 응답한다. 일렉트릭 인텔리전스 내비게이션, MBUX 서라운드 내비게이션, AR 헤드업 디스플레이가 복잡한 교통 상황에서도 명확한 방향 안내를 보장한다.

디스트로닉(DISTRONIC) 및 MB. 드라이브 어시스트부터 프리-세이프® 커브 기능에 이르기까지, 차량은 포괄적인 능동 및 수동 안전 기능을 제공한다. 선구적 선택 사양 보조 기능으로는 MB.드라이브 어시스트 프로가 포함돼 있어, 혼잡한 도시 교통 상황에서도 끊김 없이 안전한 지점 간(point-to-point) 주행 경험을 가능하게 한다. 이 시스템은 미국에서 먼저 제공을 시작하며, 유럽 등 다른 시장들은 규정이 허용되는 대로 도입할 예정이다. /100c@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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