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익·서승만 임명 NO'…문화계, 오늘 청와대 앞 규탄 기자회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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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2026년 4월 21일, 오전 06:02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문화예술계가 황교익, 서승만 등 정부의 문화체육관광부(문체부) 산하기관 ‘보은 인사’를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연다.

최휘영(왼쪽) 문화체육관광부 장관과 황교익 한국문화관광연구원 신임 원장. (사진=문체부)
시민단체 문화연대는 문화예술계와 함께 21일 오전 11시 정부의 문화예술계 인사 정책을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연다.

이들은 ‘이재명 정부 문화예술 인사정책을 규탄하는 문화예술계 일동’ 명의로 성명을 내고 △정부 공공 문화예술기관 기관장 인사 전면 비판 △공공 문화예술기관 인사의 공공성과 전문성 훼손 중단 △문화예술 인사 기준과 원칙 재정립 등을 요구할 계획이다.

문화예술계는 이재명 대통령 지지자로 분류되는 서승만, 황교익 등이 최근 문체부 산하 국립정동극장 대표, 한국문화관광연구원(문광연) 원장으로 임명되자 이를 ‘보은 인사’로 지적하며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앞서 문광연 전직 연구자를 비롯해 문화정책 및 예술경영 분야 주요 학회와 연구자들은 ‘맛 칼럼니스트’ 황교익의 문광연 원장 임명을 반대하는 성명을 지난 19일 발표했다. 연구자들은 이번 인사에 대해 “문화정책의 전문성과 민주적 소통 가치를 정면으로 부정한 결정”이라며 “정책적 소통 경험과 전문성이 검증되지 않은 인물을 임명한 것은 정책 연구의 신뢰를 훼손하는 행위”라고 비판했다.

또한 문체부의 문화예술계 공공기관장 인사를 “‘논공행상식 인사’의 결정판”이라고 꼬집으며 “‘정무적’ 판단과 ‘전문적’ 역량을 구분하지 못한 채 단행된 이번 결정은 문화정책 연구 역량을 저해하고 문화 생태계의 자율성과 다양성을 심각하게 훼손하는 자해 행위”라고 지적했다.

현장 예술인들도 같은 날 정부의 문화예술기관장 인사를 규탄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예술인들은 황교익, 서승만의 사례 외에도 박혜진 신임 국립오페라단장에 대해서도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 박혜진 단장이 서울시오페라단 재임 시절 공연 도중 성악가 고(故) 안영재 씨가 사고를 당했음에도 이에 대한 책임을 회피했다는 이유에서다.

예술인들은 “투명하고 객관적인 절차와 공정성을 훼손하며 이루어지는 행정의 일방적인 기관장 임명은 결국 문화예술계 리더십의 공동화를 초래한다”며 “직함은 있으나 현장의 신뢰가 없는 리더, 전문성은 없으나 권한만 있는 수장, 우리는 이미 지난 정권들에서 이를 겪었고 그것이 문화예술계를 돌이킬 수 없이 황폐화했음을 안다”고 지적했다.

또한 예술인들은 “정부의 인사 참사는 문화예술계의 현재를 망가뜨릴 뿐 아니라 미래마저 잠식하고 있다”며 보은 인사 중단과 정부 차원의 사과를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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