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제로 내달 유류할증료는 33단계가 적용될 예정으로 해외여행을 계획 중인 소비자들에게는 적지 않은 부담이 될 전망이다. 이에 모두투어는 4월 중 예약을 확정한 고객을 대상으로 발권 시점의 유류할증료 인상분 전액을 투어마일리지로 되돌려주기로 했다. 예약 시점과 실제 항공권 발권 시점 사이의 시차로 인해 발생하는 추가 비용을 여행사가 100% 책임지는 구조다.
이번 보상제는 일본과 중국, 동남아 등 근거리 노선 전용 상품 예약자 선착순 10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다. 소비자가 번거로운 신청 절차를 거치지 않아도 출발 익월에 인상분이 자동으로 적립되도록 시스템을 구축해 편의성을 높였다. 지급된 마일리지는 5년 동안 사용할 수 있어 재방문 고객을 확보하는 이른바 ‘록인(Lock-in) 효과’까지 기대할 수 있게 됐다.
업계에서는 이러한 움직임을 여행업계가 직면한 불황을 타개하기 위한 고육지책이자 정면 돌파 전략으로 보고 있다. 엔저 현상 등으로 해외여행 수요는 여전히 존재하지만, 유류할증료와 환율 변동성으로 인해 최종 결제 단계에서 망설이는 고객이 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장거리 노선에 비해 가격 민감도가 높은 근거리 노선 고객들에게 ‘추가 비용 제로’라는 확실한 메리트를 제공해 실질적인 예약 전환율을 끌어올리겠다는 계산이다.
일본 북해도 비에이 ‘청의 호수’(사진=모두투어)
정희용 모두투어 마케팅사업부 부서장은 “유류할증료 인상은 여행 계획을 세우는 고객들에게 가장 큰 심리적 장애물 중 하나”라며 “고객이 시장 환경 변화에 구애받지 않고 안정적으로 여행 상품을 선택할 수 있도록 실질적인 혜택을 강화하는 데 주력했다”고 설명했다.
결국 이번 ‘유류 보상제’ 도입은 고물가 시대에 여행사가 수익성을 일부 양보하더라도 시장 점유율을 지켜내겠다는 선제적 대응으로 풀이된다. 항공 비용의 가변성을 통제 가능한 범위로 끌어들인 이번 전략이 위축된 소비 심리를 다시 깨울 수 있을지 업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