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수 "문체부, 박사급 인사 2명 대신 황교익 문광연 원장 임명"

생활/문화

이데일리,

2026년 4월 22일, 오전 10:15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김승수 국민의힘 의원이 ‘맛 칼럼니스트’ 황교익의 한국문화관광연구원장 임명을 두고 강도 높은 비판을 제기했다. 전문성 검증이 부족한 인사라는 주장과 함께 문화체육관광부(문체부)의 인사 기준 공개를 요구하고 나섰다.

김승수 국민의힘 의원. (사진=김승수 의원실)
22일 김승수 의원실에 따르면 한국문화관광연구원(문광연) 원장추천위원회는 지난 2월 공모와 심사를 거쳐 후보자 3명을 추천했지만, 문체부는 관련 분야에서 장기간 연구 경력을 쌓은 박사급 인사 대신 황교익을 지난 17일 최종 임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문체부는 의원실에 제출한 답변자료에서 “역량과 비전, 소통 능력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했다”는 원론적인 입장만 밝혔다. 구체적인 평가 기준이나 후보 간 비교 자료는 제출하지 않았다. 이로 인해 국책연구기관장 선임의 핵심 요소인 전문성 검증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황교익은 과거 공공기관 인사 과정에서도 논란을 겪은 바 있다. 2021년 경기관광공사 사장 후보로 거론됐을 당시 전문성 부족 논란과 여론 반발로 임명이 무산됐다.

김 의원은 “문광연은 세계로 뻗어나가고 있는 문화예술, 한류, 콘텐츠, 관광 산업의 중장기 전략을 설계하는 핵심 국책연구기관”이라며 “국책연구를 총괄하는 중대한 자리에 전문성 검증 없이 임명된 코드인사는 문화관광 정책 전반의 신뢰를 무너뜨릴 수 있다”고 지적했다.

문화예술계 반발도 이어지고 있다. 지난 21일 문화예술 관련 단체와 개인들이 참여한 공동성명이 발표되며 정부 인사 정책을 비판했다. 문화예술계가 장르 구분 없이 단체행동에 나선 것은 10년 만의 집단행동이라는 점에서 매우 이례적이다.

김 의원은 “황교익 외에도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논란이 된 개그맨 서승만의 국립정동극장 대표이사 임명과 배우 장동직의 국립정동극장 이사장 임명, 배우 이원종 의 한국콘텐츠진흥원 원장 후보 내정 논란까지 모두 정권에 맞춘 연예인 코드 인사 비판이 확산되며 문화예술계의 분노가 하늘을 찌르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문체부를 향해 인사 검증 기준과 심사 결과를 공개하라고 요구하는 한편, “전문성 논란이 있는 인사에 대해서는 재검토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또한 향후 유사 사례가 반복될 경우 문화 정책이 정치적 영향에서 벗어나기 어려워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추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