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스페인한국문화원은 지난 21일(현지시간) 바르셀로나 현대문화센터에서 한강 작가와의 대담 행사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소설 ‘바람이 분다, 가라’ 스페인어판 출간을 기념해 마련된 자리로, 노벨문학상 이후 일반 대중과의 첫 공식 만남이라는 점에서 현지의 관심이 집중됐다.
스페인에서 열린 한강 작가와의 대담 행사(사진=주스페인한국문화원).
이날 한강 작가는 스페인 작가 마르 가르시아 푸이그와 함께 ‘극단적인 공감’을 주제로 대담을 진행했다. 두 작가는 집단적 트라우마와 애도, 침묵, 우정 등 동시대적 문제를 중심으로 문학의 역할을 짚으며, 기억과 망각 사이에서 문학이 수행할 수 있는 책임에 대해 논의를 이어갔다.
‘바람이 분다, 가라’는 한강의 여덟 번째 스페인 출간작으로, 친구의 죽음에 얽힌 진실을 추적하는 과정을 그린 미스터리 스릴러다. ‘한강식 스릴러’라는 평가 속에 현지에서 올해 상반기 기대작으로 꼽히고 있다.
노벨문학상 수상 이후 스페인에서 한국문학에 대한 관심도 빠르게 확산되는 분위기다. 기존 일부 작가 중심의 독서층에서 벗어나 다양한 장르로 관심이 넓어지고 있으며, 정보라·윤고은·최진영 등 한국 작가들의 현지 교류도 이어지고 있다.
신재광 문화원장은 “노벨문학상 이후 첫 독자 만남이 스페인에서 이뤄졌다는 점은 한국문학에 대한 관심을 보여주는 사례”라며 “이 같은 흐름이 지속적인 교류로 이어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스페인에서 열린 한강 작가와의 대담 행사(사진=주스페인한국문화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