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건부터 키즈까지"…K헤어케어, 아마존 이어 세포라·월마트도 뚫었다

생활/문화

이데일리,

2026년 4월 22일, 오후 07:21

[이데일리 김지우 기자] 국내 헤어케어 브랜드(K헤어케어)들이 해외 온라인 채널을 넘어 오프라인으로 진출하고 있다. 고기능성 프리미엄 라인부터 유아동 전용까지 카테고리를 세분화하며 글로벌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는 모습이다.

아로마티카 북촌 플래그십 스토어에 외국인이 방문해 제품 설명을 듣고 있다. (사진=아로마티카)
22일 업계에 따르면 두피·헤어케어 중심 비건 뷰티 브랜드 ‘아로마티카’는 지난달 미국 온라인 채널인 아마존 스프링 세일 기간에 매출이 전년대비 2배 이상(102%) 증가하며 역대 최고 실적을 기록했다. 연간 최대 행사인 블랙프라이데이 매출과 비슷한 수준을 기록했다는 설명이다. 앞서 지난 1~2월에도 아마존 내 판매량이 전년동기 대비 80.8% 늘었다.

아로마티카는 현재 미국을 비롯해 유럽, 일본, 동남아시아 등 34개국에 진출해 있다. 수출액은 2023년 67억원에서 지난해 121억원으로 두 배 가까이 증가했다. 여기에 최근에는 방한 외국인 관광객 접점을 확대하기 위해 서울 북촌에 두 번째 플래그십 ‘아로마티카 북촌’을 열었다.

아로마티카 관계자는 “전 세계적인 웰니스 트렌드로 스타일링 중심의 미용적 관점에서 두피 건강 중심으로 이동하고 있다”면서 “아로마테라피 문화가 자리 잡은 국가를 중심으로 공략을 강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유아동 시장 공략도 본격화되고 있다. 궁중비책은 어린이용 샴푸와 컨디셔너를 앞세워 글로벌 키즈 헤어 시장에 진출했다. 해당 제품은 미국 아마존에서 ‘키즈 샴푸’, ‘키즈 컨디셔너’ 검색 시 대표적인 한국 브랜드로 노출되고 있으며, 지난달 ‘빅 스프링 세일’에서는 헤어 카테고리 베스트셀러 100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궁중비책 측은 “K키즈 헤어라는 새로운 시장을 선점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LG생활건강의 '닥터그루트'가 운영한 미국 뉴욕 팝업 트럭 행사 모습. (사진=LG생활건강)
오프라인 확장도 이어지고 있다. LG생활건강(051900)의 두피케어 브랜드 ‘닥터그루트’는 2023년 11월 북미 온라인 시장 진출 이후 오프라인으로 보폭을 넓히고 있다. 최근 세포라 공식 온라인몰에 입점한 데 이어 오는 8월에는 미국 전역 400여개 세포라 오프라인 매장에서 제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애경산업(018250)의 헤어케어 브랜드 ‘케라시스’는 미국 시장 공략을 강화하고 있다. 케라시스는 미국 35개주에 위치한 월마트 390여 개 오프라인 매장과 온라인 채널에 동시 입점했으며, 향후 입점 점포 수를 단계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애경산업 관계자는 “미국 시장은 탈색, 펌, 고데기 사용으로 인한 열 손상 모발 케어 수요가 높고 향에 대한 선호도도 중요한 기준”이라며 “극손상 모발에 영양과 윤기를 부여하는 제품으로 현지 수요에 대응하고 있다”고 말했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이 전개하는 ‘아이엠’은 도우인글로벌, 티몰글로벌 등 역직구 채널을 중심으로 브랜드를 운영하며 라이브커머스와 현지 인플루언서 협업을 강화하고 있다.

폴란드 소비자가 애경산업 케라시스 제품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애경산업)
이처럼 K헤어케어 브랜드들이 해외 시장 확장에 속도를 내는 배경에는 글로벌 웰니스 트렌드가 자리하고 있다. 스타일링 중심의 미용에서 두피 건강 중심으로 소비가 이동하면서 두피 케어, 탈모 관리, 기능성 제품 등 ‘고기능 헤어케어’ 제품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글로벌 시장조사·컨설팅 기업 모도르 인텔리전스에 따르면 글로벌 프리미엄 헤어케어 시장은 올해 약 232억달러에서 연평균 6% 성장해 2031년 315억 3000만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 관계자는 “과거 세정과 보습 중심에서 벗어나 손상 케어와 두피 관리, 비건 등 세분화된 솔루션을 앞세우며 시장 공략 방식을 고도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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