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대신 충남으로 오세요”…대만 ‘MZ·미식가’ 유치 총력전

생활/문화

이데일리,

2026년 4월 22일, 오후 04:33

[이데일리 강경록 여행전문기자] 방한 관광객 수 세계 3위인 대만 시장을 잡기 위해 충청권이 하나로 뭉쳤다. 충남도와 충남문화관광재단은 대만 현지에서 공격적인 ‘세일즈콜’을 전개하며, 수도권에 집중된 외국인 관광객 발길을 중부권으로 돌리기 위한 승부수를 던졌다.

충남관광재단은 지나 22일 대만 타이페이 현지 여행업계를 대상으로 마케팅 활동을 펼쳤다.(사진=충남관광재단)
23일 충남도에 따르면 도와 충남문화관광재단은 지난 20일부터 나흘간 대만 타이베이에서 현지 여행업계를 대상으로 마케팅 활동을 펼쳤다. 이번 활동은 충청권 4개 시·도(충남·대전·세종·충북)의 관광 자원을 알리기 위한 공동 사업으로, 올해는 충남도가 주관을 맡았다.

가장 구체적인 성과는 대만 최대 여행사인 ‘콜라여행사’와의 협력이다. 유치단이 직접 방문해 충남 관광의 매력을 설파한 결과, 콜라여행사는 오는 25일 개막하는 ‘2026 태안국제원예치유박람회’에 맞춰 1차 관광객 송출을 확약했다. 동남여행사 등 대형 아웃바운드 업체 40여 곳을 대상으로 한 설명회에서도 백제역사문화권에 대한 높은 관심을 확인했다.

충남도는 대만 관광객의 선호 트렌드가 ‘단체 쇼핑’에서 ‘개별 미식·체험 여행’으로 변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이에 따라 대만인들이 열광하는 한국 음식(K-푸드)을 연계한 맞춤형 미식 프로그램을 전면에 내세웠다.

접근성 강화 전략도 내놨다. 청주국제공항을 거점으로 공주·부여 등 백제역사문화권을 직통으로 연결하는 ‘충청권 초광역 관광교통 시스템’을 홍보하며 지방 여행의 최대 약점인 교통 불편 해소에 나섰다. 한국관광공사 대만지사와는 ‘중부권 방문의 해’ 프로모션을 강화해 대만 내 ‘충남 인지도’를 끌어올리기로 합의했다.

지방자치단체 간의 ‘소프트 외교’도 병행됐다. 유치단은 대만의 대표 생태도시인 화롄시 관광국 관계자들과 별도 회의를 갖고, 충남의 자연 친화적 관광 상품을 소개하며 향후 본격적인 관광 교류를 약속했다.

이기진 충남문화관광재단 대표이사는 “대만은 방한 관광 시장의 핵심 타깃으로, 이들의 발길을 충남으로 이끄는 것이 지역 경제 활성화의 관건”이라며 “태안박람회와 백제문화 등 충남만의 독보적 콘텐츠를 앞세워 전국에서 가장 매력적인 관광 거점으로 거듭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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