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천주교 신자 600만 돌파…전체 인구 11.4%

생활/문화

이데일리,

2026년 4월 22일, 오후 05:50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국내 천주교 신자 수가 처음으로 600만 명을 넘어섰다. 증가세는 유지됐지만 성장 폭은 둔화되며 고령화 흐름이 뚜렷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교황 레오 14세 선출 감사 미사. (사진=한국천주교주교회의)
한국천주교주교회의가 22일 발표한 ‘한국 천주교회 통계 2025’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신자 수는 600만 6832명으로 집계됐다. 전년보다 9178명(0.2%) 늘어난 규모로, 전체 인구의 11.4%를 차지했다.

증가율은 장기적으로 감소 추세다. 2015년 이후 상승 폭이 줄어들었고, 코로나19가 확산된 2020년에는 0.1%까지 떨어졌다. 이후 소폭 회복했지만 2025년 증가율은 전년(0.5%)보다 0.3%포인트 낮아졌다.

지역별로는 서울대교구가 전체의 25.4%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고 수원(16.1%), 인천(8.8%)이 뒤를 이었다. 수도권 신자 비율은 55.9%로 절반을 넘었다.

연령 구조에서는 고령화 현상이 두드러졌다. 65~69세가 9.5%로 가장 많았고, 60대와 50대가 그 뒤를 이었다. 반면 20세 미만은 6.2%에 그쳤다.

성별로는 여성 신자가 56.8%로 남성(43.2%)보다 많았지만, 20~29세 청년층에서는 남성 비중이 57.3%로 더 높게 나타났다. 이는 군종교구를 통한 청년 남성 유입 영향으로 분석된다.

종교 활동은 회복세를 보였다. 주일미사 평균 참여자는 약 92만 8000명으로 전체 신자의 15.5% 수준이었고, 지난해 세례자는 6만4073명으로 9.8% 증가했다. 특히 20~24세 비중이 가장 높았는데 이 가운데 상당수가 군 복무 중 세례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성직자 수는 5797명으로 전년보다 46명 늘었다. 다만 고령화는 성직자 집단에서도 확인됐다. 65세 이상 신부 비율은 19.7%로 지속적인 상승세를 보였다.

사제 양성 기반은 약화되는 흐름이다. 지난해 사제품을 받은 교구 신부는 70명으로 소폭 감소했고, 대신학생(사제 지망자) 수는 854명으로 전년 대비 5% 줄었다. 2015년과 비교하면 40% 이상 감소한 수준이다.

이번 통계는 우리나라에 거주하는 천주교 신자들의 현황과 남녀 선교·수도회, 교육기관, 사업기관, 해외 파견 현황 등을 파악해 사목 정책 수립에 반영하기 위한 자료로 2025년 12월 31일을 기준으로 조사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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