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터는 넘치는데 결정은 더 어렵다?"…리더를 위한 '직관의 기술'

생활/문화

뉴스1,

2026년 4월 23일, 오전 07:27

신간 '데이터로 질문하고 직관으로 결정하라'는 데이터가 부족해서가 아니라 너무 많아서 결정이 늦어지는 현실에서 출발한다. 더 많은 정보와 더 정교한 분석이 늘 더 나은 답을 주는 것은 아니며, 오히려 확실성에 대한 착각이 실행을 가로막는다고 짚는다.

인공지능(AI)과 빅데이터가 비약적으로 발전하며 의사결정은 더 정교해질 것으로 기대되었지만, 현실은 정반대다. 결정권자가 오히려 정보의 늪에서 길을 잃었기 때문이다. '데이터로 질문하고 직관으로 결정하라'는 넘쳐나는 정보 속에서 리더가 더 나은 결정을 내리려면 무엇이 필요한지 묻는 책이다.

오데드 네처 교수는 데이터가 주는 '확실성에 대한 착각'을 경고하며, 최고의 의사결정은 정교한 데이터 분석과 리더의 날카로운 직관이 조화를 이룰 때 탄생한다고 강조한다.

책은 데이터가 부족해서가 아니라 너무 많아서 결정이 늦어지는 현실에서 출발한다. 더 많은 정보와 더 정교한 분석이 늘 더 나은 답을 주는 것은 아니며, 오히려 확실성에 대한 착각이 실행을 가로막는다고 짚는다.

"답보다 질문이 먼저"…핵심을 꿰뚫는 'IWIK 프레임워크'
저자가 내세우는 핵심 개념은 '정량적 직관'이다. 이는 데이터를 잘 읽는 기술에 머무르지 않는다. 중요한 질문을 정의하고, 맥락 속에서 숫자의 의미를 가늠하며, 불완전한 정보 속에서도 행동으로 이어지는 판단을 만드는 사고법에 가깝다.

초반부는 질문의 중요성을 파고든다. 저자들은 회의실에서 가장 똑똑한 사람은 답을 가진 사람이 아니라 질문을 던지는 사람이라고 말한다. IWIK(알았으면 좋았을 텐데, I Wish I Knew) 프레임워크와 역방향 접근법을 통해 문제를 어떻게 정의하느냐에 따라 이후의 데이터와 결론이 달라진다는 점을 보여 준다.

중반부는 데이터를 해석하는 법으로 넘어간다. 이 책은 숫자를 그럴듯하게 읽는 데서 멈추지 말고, 그 숫자가 놓친 맥락과 보이지 않는 데이터를 함께 보라고 요구한다. "내가 보지 못하는 데이터는 무엇인가"라는 질문은 이 책 전체를 관통하는 태도이기도 하다.

완벽한 결정은 환상…'충분히 타당한' 판단의 속도
또 하나의 축은 분석에서 종합으로 나아가는 과정이다. 저자들은 분석만으로는 행동을 끌어내기 어렵다고 말한다. 핵심 결론을 앞에 두고 "그래서 무엇인가, 왜 중요한가, 이제 무엇을 해야 하는가"를 묻는 종합이 있어야 비로소 데이터가 의사결정으로 이어진다는 주장이다.

후반부는 시간과 리스크, 신뢰라는 세 축 위에서 의사결정의 순간을 해부한다. 위기 상황에서 숙련된 사람들은 완벽한 정보를 기다리지 않고, 훈련과 경험을 바탕으로 판단을 종합해 행동한다. 책은 이런 규율을 평상시 조직의 결정에도 적용할 수 있는지 묻는다.

저자 오데드 네처는 컬럼비아 경영대학원 연구 부학장이자 석좌교수로, 데이터를 비즈니스 의사결정에 활용하는 방법을 설계해 온 연구자다. 크리스토퍼 프랭크와 폴 매뇨니가 함께 썼고, 알렉스 정이 옮겼다. 저자들은 아마존과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구글 등에서 쌓은 경험을 바탕으로 조직의 의사결정 구조를 설명한다.

결국 이 책이 도달하는 결론은 분명하다. 의사결정의 목표는 정확한 답을 찾는 일이 아니라 지금 실행할 수 있는 선택을 만드는 일이다. 데이터 시대의 경쟁력은 더 많이 아는 데 있지 않고, 더 빠르고 더 균형 있게 결정하는 데 있다는 메시지가 책 전체를 밀고 나간다.

△ 데이터로 질문하고 직관으로 결정하라/ 오데드 네처·크리스토퍼 프랭크·폴 매뇨니 지음/ 알렉스 정 옮김/ 시크릿하우스/ 42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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