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OSEN=군산, 강희수 기자] 타타대우모빌리티가 도심형 중형트럭 ‘하이쎈(HIXEN)’을 출시했지만 사실 타타대우에는 이미 개발을 완료해 놓은 차종이 또 있다. 바로 전기 트럭 '기쎈'이다.
지난 22일, 타타대우모빌리티는 ‘하이쎈(HIXEN)’의 출시를 알리는 미디어데이를 전북 군산 본사에서 열었는데, 참석한 기자들 중에는 전기 트럭 '기쎈'의 상태에 관심을 보이는 이들이 여럿 있었다. 재작년 30주년 행사에서 언급한 출시 계획에 따르면 기쎈은 벌써 전국의 도로를 누비고 있어야 했기 때문이다.
타타대우모빌리티 김태성 사장은 "기쎈의 양산 준비는 이미 완료된 상태이다"고 분명하게 말했다.
그런데 아직 미완성인 주변 여건이 있었다. 바로 전기차 보조금이다.
김태성 사장은 "최근 실수요 고객들 사이에서는 국내 전기 화물차 보조금 수준이 다소 미흡하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발표된 기준을 보면 준중형(기쎈 포함)은 약 4000만 원, 대형은 최대 6000만 원 수준이지만 세부적으로 보면 보조금 지급에 다양한 제약 조건이 있다. 표면적으로 드러나지 않는 기술적인 기준들이 있는데, 예를 들어 LFP 타입의 경우 실제로 받을 수 있는 보조금은 약 1700만 원 수준이라 여기에 지자체 보조금 30%를 더해도 2300만 원 정도이다. 반면 NCA 타입은 약 4000만 원에 지자체 보조금을 더하면 약 5200만 원 수준까지 가능하지만, 차량 시스템 가격 자체가 1억 원에 육박하는 상황이다"고 말했다.
전기 화물차 수요자들이 생각하는 구매지원 수준과는 거리가 있다는 얘기다. 기본적으로 전기차는 잔존 가치가 낮다는 인식이 있기 때문에 현실성이 떨어지는 보조금으로는 전기 화물차 수요를 일으키기가 쉽지 않다는 설명이다.
시장에서는 수소 화물차와의 형평성 논란도 있다고 한다. 수소 화물차의 경우 보조금이 약 7억 원 수준으로, 전기 화물차와는 크게 차이가 난다.
김태성 사장은 "대형 디젤 트럭 1대가 승용차 약 20대 수준의 CO₂를 배출하는 만큼, 탄소 저감을 위해서는 대형 상용차의 친환경 전환이 빠르게 이뤄져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타타대우모빌리티의 전동화 플랜은 빠르게 돌아가고 있었다.
이날 출시된 ‘하이쎈(HIXEN)’의 전기차 버전도 출시 계획이 있느냐는 질문에 김태성 사장은 "하이쎈 전기트럭은 현재 내부 연구소에서 개발을 진행 중이다"고 말했다.
덧붙여 수소연료전지차(FCV)도 준비하고 있다고 했다.
김태성 사장은 "당사는 수소 내연기관 트럭을 별도로 준비하고 있으며, 2027년 말에서 2028년 말 사이 양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 삼척시와는 이미 MOU를 체결한 상태이며, 올해 중 해당 모델을 전달할 예정이다"고 했다.
그러나 수소 내연기관 트럭은 수소연료전지차와는 달리 정부 지원책이 마련되지 않았다는 말도 덧붙였다.
김태성 사장은 "현재 국내에서는 수소연료전지차는 무공해차로 인정되고 있으나, 수소 내연기관차는 아직 무공해차로 분류되지 않고 있다. 향후 정부 차원에서도 해당 부분에 대한 검토가 이루어진다면, 하나의 대안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100c@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