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반에는 리스트 작품 11곡이 실렸다. '위안' '사랑의 꿈' '메피스토 왈츠' '헝가리안 랩소디 2번'처럼 널리 알려진 곡과 '고타 군주들의 묘지 섬' 같은 비교적 덜 알려진 작품이 함께 담겼다.
피아니스트 선우예권이 3년 만에 새 음반 '리스트'로 돌아온다. 수록곡 가운데 '위안'을 지난 23일 먼저 공개했으며 음반은 5월 7일 유니버설뮤직을 통해 발매된다.
이번 음반에는 리스트 작품 11곡이 실렸다. '위안' '사랑의 꿈' '메피스토 왈츠' '헝가리안 랩소디 2번'처럼 널리 알려진 곡과 '고타 군주들의 묘지 섬' 같은 비교적 덜 알려진 작품이 함께 담겼다.
편곡 작품도 다수 포함했다. '리골레토 패러프레이즈', 슈만-리스트의 '헌정', 멘델스존-리스트의 '노래의 날개 위에', 슈베르트-리스트의 '물레 돌리는 그레첸'과 '물방앗간 청년과 시냇물', 데사우어-리스트의 '유혹'까지 리스트 음악의 여러 결을 담아냈다.
선우예권은 이번 음반에서 화려한 기교의 대명사로 알려진 리스트의 다른 면에 집중했다. 그는 "리스트에 관한 저의 관심은 화려한 테크닉 너머에 존재한다"라며 "저를 진정으로 끌어당기는 요소는 지극히 서정적인 '위안'에서부터 '메피스토 왈츠'의 극적이며 초월적인 순간까지, 리스트가 작품에 불어넣은 상상력의 깊이와 광대한 정서에 있다"라고 밝혔다.
이어 "저의 궁극적인 목표는 화려한 기교의 향연으로 리스트를 소개하는 대신, 그의 음악이 지닌 풍부한 표현력과 철학적인 깊이를 드러내는 것"이라고 전했다.
리스트의 편곡 세계를 바라보는 시선도 분명하다. 선우예권은 "리스트는 '소리의 시인'"이라며 "인간의 목소리가 지닌 본질을 간직하면서도, 피아노가 지닌 무한한 가능성으로 이를 새롭게 말하는 존재"라고 했다.
수록곡 가운데 데사우어의 가곡을 바탕으로 한 '유혹'도 눈에 띈다. 그는 "데사우어의 가곡을 처음 접하게 된 것은 예상치 못한 순간이었다"라며 "듣는 순간 작품이 가진 내밀함과 진정성에 탄복하게 된 데사우어는 오늘날까지도 그리 알려지지 않았지만 리스트는 이 음악이 지닌 값진 의미를 분명하게 꿰뚫고 있다"고 말했다.
선우예권은 2017년 반 클라이번 국제 콩쿠르에서 한국인 최초로 우승하며 이름을 알렸다. 새 음반 발매와 함께 5월 전국 7개 도시에서 공연한다. 서울 공연은 5월 30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열리며, 전반부는 슈베르트 소나타 20번, 후반부는 새 앨범 수록곡인 리스트 작품들로 꾸민다.
art@news1.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