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순활용의 시대가 저문다"… 2030년엔 AI가 경영하고 인간은 설계한다

생활/문화

뉴스1,

2026년 4월 26일, 오전 06:06

'싱귤래리티: 2026~2030 AI 비즈니스 트렌드'는 대규모 조직이 점차 축소되고 AI와 협업하는 소규모 마이크로 팀 중심 구조가 새로운 표준이 될 것으로 내다본다.

'싱귤래리티: 2026~2030 AI 비즈니스 트렌드'는 인공지능을 단순한 기술 유행이 아니라 기업의 수익 구조와 산업 질서를 다시 짜는 분기점으로 읽는 전략서다. 현영근은 향후 5년의 AI 비즈니스 흐름을 짚으며 한국 기업이 어디에 서고 무엇을 준비해야 하는지 실행 중심으로 풀어낸다.

기업의 AI 도입 수준은 5단계로 구분했다. 단순한 도구 활용에서 시작해 효율화와 확장, 재설계를 거쳐 궁극적으로 '오토 파일롯 엔터프라이즈'(Auto Pilot Enterprise)에 이르는 과정을 구조적으로 제시한다. 'Auto Pilot Enterprise'는 인공지능이 조직 운영과 의사결정 전반에 깊게 관여하고, 인간은 최종 승인과 책임, 원칙 설계에 집중하는 자율운영형 기업 모델을 뜻한다.

이 단계가 올라갈수록 인간의 역할도 달라진다. 단순 실행자에서 벗어나 전략과 원칙을 설계하는 감독자로 이동한다는 것이 저자의 판단이다. 조직의 경쟁력 역시 얼마나 많은 사람을 두느냐보다, AI와 사람이 어떤 구조로 협업하느냐에 달려 있다고 본다.

저자는 대규모 조직이 점차 축소되고 AI와 협업하는 소규모 마이크로 팀 중심 구조가 새로운 표준이 될 것으로 내다본다. B2B 영역에서는 외부 전문 서비스에 의존하던 구조에서 벗어나 핵심 업무를 안으로 들이는 흐름을, B2C 영역에서는 초개인화된 서비스 경험이 표준이 되는 변화를 짚는다.

■ "기술 주권을 지켜라"… 소버린 AI와 버티컬 전략의 대두
한국 기업의 생존 전략으로는 먼저 버티컬 AI를 제시한다. 버티컬 AI는 제조, 의료, 금융, 교육처럼 특정 산업에 맞춰 설계한 인공지능을 뜻한다. 범용 서비스보다 산업별 맥락과 데이터에 깊게 맞물려 실제 현장에서 더 빠른 성과를 낼 수 있다는 점에 무게를 둔다.

다음으로 소버린 AI를 핵심 과제로 꼽는다. 소버린 AI는 한 나라의 언어와 문화, 제도, 산업 구조를 반영해 자국이 주도권을 갖고 구축하는 인공지능 체계를 말한다. 저자는 이를 통해 기술 주권을 확보하고, 글로벌 빅테크 의존도를 낮춰야 한다고 본다.

저자는 폐쇄적 경쟁보다 개방형 생태계 구축을 더 강조한다. 대기업만의 경쟁이 아니라 중소기업과 파트너사가 함께 성장하는 협력 구조를 만들어야 장기적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다고 본다. 시장 생존 전략의 핵심도 결국 생태계에 있다고 말한다.

생성형 AI와 에이전트 기술의 경쟁 구도도 함께 다룬다. 2023년이 생성형 AI 대중화의 원년이었다면 2024년은 품질 고도화를 바탕으로 시장 경쟁이 본격화한 시기였고, 2025년은 사업적 가치를 증명한 해였다고 본다. 이어 2026년에는 에이전트화와 규제 준수가 기업 경쟁력의 핵심으로 떠오를 것으로 전망한다.

후반부에서는 범용 인공지능과 휴머노이드 시대가 가져올 변화로 시야를 넓힌다. 인공지능이 인간의 지적·신체적 노동을 대체하는 시대가 오면 노동과 임금 중심의 사회 구조가 흔들릴 수밖에 없고, 인간의 역할과 가치, 분배 원칙을 다시 정의해야 한다는 문제를 제기한다.

현영근은 현재 SK(주) AX에서 식음료와 건설, 공공기관을 대상으로 한 B2B 기반 디지털 비즈니스 사업개발을 맡고 있다. AI 에이전트와 에이전트 빌더, 버티컬 언어모델, 범용 AI 등 최신 트렌드에 집중해 왔고, 공공기관 프로그래머와 SK그룹 제안전략가, 산업공학 박사로서의 이력도 함께 갖췄다.

△ 싱귤래리티: 2026~2030 AI 비즈니스 트렌드/ 현영근 지음/ 새빛/ 34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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