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용 천재' 크리스탈 파이트, 대표작 '어셈블리 홀' 6월 韓 초연

생활/문화

뉴스1,

2026년 4월 26일, 오전 07:00

'어셈블리 홀' 공연 장면(Credit Romain Tissot)

"21세기 무용 천재"(영국 가디언)로 평가받는 캐나다 출신 안무가 크리스탈 파이트(56)의 대표작이 처음으로 한국 무대에 오른다.

LG아트센터에 따르면, 파이트가 이끄는 무용단 키드 피봇(Kidd Pivot)은 오는 6월 5일부터 7일까지 서울 강서구 LG아트센터 서울 LG 시그니처 홀에서 '어셈블리 홀'을 선보인다.

파이트는 18세부터 캐나다 브리티시 컬럼비아 발레단에서 무용수로 활동을 시작했으며, 1996년 프랑크푸르트 발레단에 입단해 국제 무대에서 경력을 쌓았다. 2017년에는 '무용계의 아카데미상'으로 불리는 브누아 드 라 당스에서 최고 안무가상을 받았다.

'어셈블리 홀'은 파이트가 캐나다 출신 극작가 겸 배우인 조너선 영과 협업한 최신작으로, 연극적 언어와 신체 움직임을 결합한 작품이다. 지난해 영국 올리비에 상 최우수 무용작품상을 받았다. 두 사람은 앞서 '베트로펜하이트'(Betroffenheit)와 '검찰관'(Revisor)을 통해서도 각각 2017년과 2022년 같은 상을 받은 바 있다.

크리스탈 파이트(왼쪽)과 조너선 영(LG아트센터 제공)

공연의 배경이자 제목인 '어셈블리 홀'은 마을회관을 뜻하며, 우리가 일상적으로 속해 있는 소규모 공동체에 주목한다. 무대에는 낮은 단상과 붉은 커튼, 벽에 걸린 농구 골대 등 전형적인 마을 회관의 풍경이 펼쳐진다. 클럽이 존폐의 기로에 놓이면서 이야기가 시작되고, 해체의 위기 속에서 고대의 힘이 깨어나며 비현실적 사건이 전개된다.

LG아트센터 관계자는 "이 작품은 암담한 현실과 재현된 중세가 충돌하는 기묘한 풍경을 통해 오늘날 공동체의 의미를 되묻는다"며 "90분간 펼쳐지는 무대는 관객에게 웃음과 경이로움을 선사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키드 피봇'은 2002년 파이트가 창단한 밴쿠버 기반의 댄스 시어터 컴퍼니다. '키드'는 해적 등 무법자적 인물을, '피봇'은 축·전환을 뜻한다. 파이트는 이 두 단어를 결합해 야성과 정교함이 공존하는 자신의 창작 미학을 단체명에 담았다.

js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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