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리베라오케스트라, '봄의 소동'으로 세상과 소통

생활/문화

이데일리,

2026년 4월 27일, 오전 10:06

[수원=이데일리 황영민 기자] 음악으로 장애를 극복하고 세상과 소통하는 ‘경기리베라오케스트라’가 오는 5월 16일 경기아트센터 대극장에서 제2회 정기연주회를 연다.

27일 경기아트센터에 따르면 이번 정기연주회 부제 ‘봄의 소동(甦動)’은 그간 축적된 성장의 시간을 음악으로 드러낸다는 뜻에서 ‘깨어날 소(甦), 움직일 동(動)’으로 명명했다.

익숙한 클래식 명곡 위에서 단원 각자의 소리가 유기적으로 쌓이며 보다 밀도 있는 ‘봄의 울림’을 만들어낸다는 점이 핵심이다.

경기리베라오케스트라는 지자체 최초의 인재양성형 장애인 오케스트라다. 경기아트센터는 이들의 교육과 공연을 병행하며 전문예술인으로의 성장을 지원해왔다. 이번 정기연주회는 단순한 발표를 넘어, 단원들의 음악적 성취와 예술적 가능성을 집약적으로 보여주는 브랜드 공연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이번 정기연주회 프로그램은 정통 교향악 구조에 기반해 구성됐다. 1부에서는 브람스 ‘대학축전 서곡’과 그리그 ‘피아노 협주곡’이 연주되며, 2부에서는 차이콥스키 ‘슬라브 행진곡’과 베토벤 ‘교향곡 제5번’(1·4악장)이 이어진다. 고전과 낭만을 아우르는 레퍼토리를 통해 오케스트라의 음악적 완성도를 집중적으로 조명한다.

협연과 사회를 맡은 피아니스트 김정원은 빈 국립음대와 파리 고등국립음악원을 거쳐 국제 콩쿠르에서 두각을 나타낸 연주자로, 국내외 주요 오케스트라와 협연하며 활동해왔다. 최근에는 장애예술인과의 협연 등 다양한 무대에서 음악적 확장을 이어가고 있다.

지휘는 경기리베라오케스트라 음악감독 박성호가 맡는다. 박성호 감독은 국내 최초 장애인 오케스트라를 이끈 경험을 바탕으로, 음악을 통해 개인과 사회를 연결하는 예술적 가치를 실천해온 지휘자로 평가받는다.

(사진=경기아트센터)
공연은 단순한 관람을 넘어 참여형 프로그램으로도 확장된다. 공연 당일에는 리허설을 공개하고 해설을 곁들인 ‘클래식 살롱’이 운영되며, 크라우드펀딩을 통해 관객이 공연 제작 과정에 참여하는 구조를 도입했다. 공연은 약 100분간 진행되며, 관람료는 R석 2만원, S석 1만원이다. 초등학생 이상 관람 가능하다.

경기아트센터 관계자는 “이번 공연은 각자의 소리가 하나의 울림으로 확장되는 과정을 담고 있다”며 “관객들이 자연스럽게 클래식 음악과 장애예술인의 가치를 경험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2024년 12월 3일 ‘세계 장애인의 날’ 창단한 경기리베라오케스트라는 도내 19세 이상 등록 장애인을 대상으로 2년간 매주 전문 강사 지도를 제공하는 프로그램이다. 경기도 예술단 및 다양한 오케스트라와 협연을 통해 장애인들에게 예술로 세상과 소통하는 창구를 열어주고 있다.

지난해에는 걸그룹 여자친구 출신 가수 예린이 보컬리스트로 참여한 음원 ‘나의 하늘을 담아’를 발매하며 주목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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